2021.6.5_모두가 숨죽이며 경청했던 순간
안녕하세요 저는 백지영 아빠 되는 사람입니다. 이제부터 염상훈 군의 장인 되는 사람이기도 하죠. 둘의 결혼식에 이렇게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지영이의 결혼이라니, 참 믿어지지가 않습니다. 좋은 의미로 말이죠. 얼떨떨하고 걱정도 되고 다행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둘에게 작은 인사말을 전할까 합니다. 주례가 따로 없으니 좋은 말들을 많이 해야 할 텐데 잘 나올지 모르겠네요.
우리 지영이는 특별한 자식입니다. 어느 하나 특별하지 않은 자식 없지만 지영이는 조금 다릅니다. 파도가 많았고 그 파도를 이겨낸 시기가 많았죠. 아버지로서 늘 미안한 점이 앞서지만 오늘은 대신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잘 커줘서 정말 고맙다 지영아. 그리고 이제 그 짐을 조금 덜어내려 합니다. 지영이가 선택하고 지영이를 선택한 신랑 염상훈 군에게요.
염상훈 군의 선한 얼굴과 다정한 태도가 늘 맘에 들었습니다. 지영이와 어떤 일을 겪어도 함께 웃고 울며 잘 이겨낼 것 같은 믿음을 주는 사람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여기 자리해주신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겠지만 결혼은 둘의 선택이 중심이 되는 삶입니다. 세상의 어떤 고난이 닥쳐도 서로를 향한 애정과 믿음, 의리로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해주십시오.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둘 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