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다른 우리는
어쩌다 이렇게 만나
서로의 우주에 들어와서
별의 숫자만 지우다가
들불처럼 타오르고
먼지가 되어
먼저 사라진 자들이
비밀을 침묵한 죄로
아무것도 모르고
모든 비를 다 맞은 채
물 위를 걷다가
먼저 빠진 너를 구하려다
같이 허우적대고
멀리 떨어져 홀로 울던
그림자는 빛을 구원으로 오해해
다가가 만지려다 최후를 맞이해
그 흔한 고백도 못하고
빛은 말없이 떠나고
You know nothing, Jon Snow
Copywriter. Author. Creative Director. 『저항 금기 해방-여성영화에 대하여』, 『도로시 사전』, 『광고회사를 떠나며』, 『저녁이 없는 삶』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