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무색무취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나에 대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글을 하나씩 써보기로 했다.
나의 살아온 이야기, 나의 취향, 나의 성격, 나의 개성 등을 하나씩 꺼내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답해보려 한다.
‘나의 인생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로 마음을 먹고, 어떤 노래를 꼽아야 할지를 고민했다. 내가 처음 좋아했던 가수의 노래를 인생노래라고 정해야 할지, 아니면, 내가 힘들었을 때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던 노래를 인생 노래로 정해야 할지를 고민을 하다가 앞으로 내가 살고 싶은 삶의 방향과 맞닿아있는 노래를 선정했다.
바로, 김연자 가수의 ‘아모르파티 (=라틴어로 운명을 사랑하라)’이다.
[가사]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 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갈 한 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말해 뭐 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시면서도 슬펐던 행복이여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갈 한 번의 인생아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아모르파티
2013년에 발매된 이 노래는 2017년에 역주행 한 곡이다.
진짜는 어디서든 어떻게든 시간이 지나도 빛을 발하는 거 같다.
시대를 초월하고, 세대를 초월한 이 노래는 그야말로 히트 쳤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사랑받는 노래,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는 이유가 있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
왜 이토록 이 노래가 사랑을 받을까에 이유를 찾아보면,
한국 특유의 뽕끼 충만한 신명 나는 EDM 스타일에 ‘내 인생이 완벽하진 않지만, 지금의 나와 내 운명을 사랑하자’라는 메시지와 위로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나는 밝고 유쾌한 사람이고 싶다.
내 인생도 밝고 유쾌하게 살고 싶다.
사람은 여러 가지면을 갖고 있다. 어느 환경에 놓여있는지, 누구와 있는지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다르다. 예를 들면, 사회생활 할 때의 모습과 사적인 활동을 할 때의 모습이 다르다. 물론 일치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밝고, 유쾌하고 싶다는 말을 내 주변 사람들이 들으면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타인이 보는 나의 모습은 기운 없는 목소리와 무기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밝은 모습이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는 무기력한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밝고 유쾌한 사람이고 싶은 나의 바람과 보이는 내 모습의 괴리가 꽤 크다는 것을 안다.
그런 나에게도 밝고 유쾌한 모습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
한때 나는 술을 마시면, 술기운이 솟아나 다른 사람이 되곤 했다.
그나마 술을 마시면 튀어나오던 그 모습도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요즘은 만날 수 없는 모습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내 안 어딘가엔 분명 그런 내가 있다.
이 노래를 들을 때면, 묘하게도 내 안에 밝고 유쾌한 자아가 조금씩 뛰기 시작한다.
언젠가 내 삶이 진짜로 밝고 유쾌해지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나의 인생노래로 ‘아모르파티’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