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균이 5주 만에 없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CRE균이 5주 만에 없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야훼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대상 16:34)
대박사건!!
5주 만에 CRE가 떨어지다니...
지난달. 엄마는 대학병원 재활의학과에 입원하려고 했다.
필수 검사지에 VRE균, CRE균, 코로나 균이 음성이라는 확인증을 가져가야 해서 검사를 했는데...
입원 이틀 전, 뜻밖의 CRE균이 검출되어서
입원도 못하고, 요양병원에 격리가 되는 좌절을 겪어야 했다.
CRE는 2급 법정감염균이라 4급인 VRE보다 훨씬 센 균이다.
1년이 될지, 6개월이 될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그 막막함이란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를 거다.
땅이 꺼지듯 한 숨이 쉬어졌다.
'좋아. 다 포기하고, 엉덩이 욕창이 아물도록 그곳에 집중하자!'
방향을 틀어 욕창 회복을 위해 기도하기로 생각하니 맘이 편해졌다.
"딸, 크랜베리 주스 알아요? 저 쪽 병동에 한 할아버지가 크랜베리 주스를 딸이 사다 줘서 계속 먹더군. 소변도 잘 나오고 CRE도 금방 떨어졌어요. 그 할배 딸이 의사라고 하던데? 믿을만한 정보요. 딸도 크랜베리 주스 알면 사 와봐요!"
검색을 해보니, 크랜베리가 비타민C가 많고 방광염에 좋다고 나왔다.
하루에 한 컵을, 약 먹고 난 뒤에 콧줄로 넣어주시겠다고 여사님이 말씀하셨기에
바로 구입해서 엄마에게 사다 드렸다. 열 흘정도 드셨나?
확실히 소변도 맑아지셨고, 엄마의 피곤함도 눈에 보이게 준 것 같다.
의사 선생님도 크랜베리 주스 정도는 강한 음료가 아니라서 괜찮을 것 같다고 하셔서,
지금 맘 놓고 엄마에게 드리고 있는 중이다.
CRE균이 없어진 것이 그 주스 때문인 지는 모르겠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하지만 하루에 오전 오후 3시간 넘게 '규칙적인 운동'을 반복한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본다.
침대에 고정해서 서 있는 운동을 한 시간 넘게 하니, 혈액순환이 잘 됐을 것이고,
자전거 페달을 돌리는 운동을 하니 무릎과 허벅지, 종아리 근육이 생겼을 것이다.
엄마가 처음으로 자전거 페달을 돌린 날은
다리가 너무 아파서 잠을 못 주무셨다고 했다. 당연하다.
1년 6개월 동안 한 번도 써보지 않은 근육을 썼으니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그 와중에 콜라색 소변이 나와서 얼마나 놀랬는지...
그때 항생제를 쓰지 않고, 먹던 약 중에 항응고제만 끊는 결단을 했던 것이
CRE균이 없어지는 좋은 결과를 낳은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감사!
엄마는 이래도 감사, 저래도 감사, 이 생이 끝날 때까지 감사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들마다 "씨에 씨에! "하신다.
여사님한테 중국어로 감사합니다를 배우신 것이다.
나도 운동을 해야 하는데, 통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숨쉬기 운동만 한다.
엄마가 아프시기 전엔 매일 한 시간씩 새벽에 안양천을 걸었는데....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
새벽예배 때문에 걷는 교회 앞 도로가 훨씬 체지방이 잘 빠진다. 신기하지...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의사 선생님의 기쁜 소식을 듣자마자.
난 다시 엄마의 스케줄을 짜고 있다.
원래는 다음 주에 대학병원 입원을 하려 했지만.
의사 선생님의 조언대로 한두 달 정도 요양을 더 취한 뒤에...
가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하시니.
다시...
다시...
다시...
시작하자!!
엄마의 재활운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