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 이야기
달리기를 시작한 최초의 계기는 간단했다. 무릎이 아파 등산은 가기 힘들고, 코로나19때문에 요가원은 닫았다. 혼자 집중해서 1시간씩 수련하자니, 하기는 하는데 조금 어려운 감이 있었다. 그래서 달리기를 해볼까 싶었다. 어떻게 달리기가 생각이 났던가 하는 것들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한참 심할 때만큼 무릎이 불안정하지는 않고, 무릎 보호대도 있고, 1분 달리기부터 시작하면 할 수 있다고 하고, 목표를 세우고 그걸 이루면 성취감도 있을 것 같고, 나는 지금 인생에 성취감이 필요하고 등등이 계기가 됐다. 그렇게 무작정 시작했다. 정말 천천히 달리다보면 꾸준히 달릴 수 있다길래 뭐. 이 정도의 생각.
그렇게 롱패딩을 입고 시작했던 달리기. 어떤 날은 너무 춥기도 했고, 어떤 날은 좀 귀찮기도 했는데 할만 해서 계속 했다. 그게 이어져서 겨울을 지나고 봄을 지나고 여름을 지나고 가을이 되어서도, 나는 여전히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