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내가 궁금한 지
_있잖아.
_응?
_겉옷을 입으면 덥고, 벗으면 추워. 어떻게 해야돼?
_그럼 조금 참아봐. 입고도 있어보고, 벗고도 있어보고. 어느 순간 뭐가 편한지 알겠지.
_요즘 마음이 이상해.
_어떤게?
_누굴 만나기엔 귀찮고, 성가시고,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혼자 있으면 외롭고 심심해. 왜 중간이 없는거지?
_그럼 하루는 사람을 만나고, 하루는 쉬면 되잖아. 꼭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거야?
_난 주말 내내 쉬고싶은 걸.
_그럼 진짜 누군가가 보고싶을 때만 만나고, 나머지는 네 시간을 가지면 되지.
_보고 싶을 때?
_응. 봐도 봐도 자꾸 또 보고싶은 사람. 그런 사람은 같이 있어도 외롭지 않으니까.
_보고싶은 사람 있긴 해.
_누군데?
_그런데 만날 수 없어. 음, 당분간은... 아니 조금 가까운 미래에도 아마 만날 일이 없을 수도 있어.
_멀리 사는 거야?
_그냥 여러가지로, 내게 먼 사람이야. 친하지도 않고.. 이도저도 아닌 관계라고 해야하나..
_그런데 왜 보고싶은건데?
_한번 보고 시간이 좀 지나면 또 보고싶더라고.
_좋아하는 건가?
_그 말을 쓰기에도 불충분해. 그렇게 친하진 않거든.
_그럼 호감이 있는건가?
_난 호감이 있는데, 그 사람은 아닐 수도 있어서 조금 조심스러워. 그래서 적극적으로 하기도 그렇고.
_연락은 계속해?
_자주는 안해. 좀....그래, 여튼.
_애매한 관계네
_응, 그런데 그 사람은 언제든지 만나도 괜찮을 것 같아. 그래서 보고싶어.
_그래도 언젠가 만나지 않을까? 그렇게 서로 잔잔한 상태라면.
_그렇겠지. 참 미래란....
_미래란?
_알 수가 없어. 이러다가 아무것도 아닌 인연이 될 수도 있고. 또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고.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_그래서 더 좋은거 아냐? 미리 정해지면 얼마나 지루해.
_그럴까?
_넌 아직 그 사람의 마음을 확인 못한거잖아. 그러니까 확률은 반반인거지. 좋아하거나, 아님 말거나.
_응, 아직 나도 잘 모르겠어. 그런데 요즘 그 사람 생각을 자주해. 미쳐가는 건가 싶기도 하고....
_뭔가 매력이 있나보네.
_그런 것 같아. 그냥 처음 볼 때부터 끌렸어. 에라이 모르겠다. 그만 생각할래.
_그래, 흘러가는 대로 살면 되지.
_그런데 가끔 미치도록 궁금해.
_뭐가?
_그 사람도 내 생각 하는지.....이게 나 혼자만의 착각인지.
_네 직감은 어떤데? 직감이라는 건 때론 정확하다구.
_날 특별하다고 생각할 것 같긴 해. 그 이상인지는 모르겠고.
_좋은 날 올거야. 매일 비가 내리는건 아니니까. 그런데 지금은 그래서 추워, 더워?
_조금 더 기다려보려고. 추운 지, 더운 지. 더 있어봐야할 것 같아.
글/그림 여미
yeoulhan@nate.com
여미의 인스타그램 @yeomi_writer
여러분도 보고 싶은 사람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