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앞에서 다투는 엄마, 그 속에서 길을 찾다
“선생님, 아이 아빠랑 정말 힘들어요.
저는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걸 시도하게 하고, 규칙을 지키며 성장하길 바래요. 그런데 아빠는 뭐든 다 괜찮다고 해요. 아이가 싫다고 하면 그냥 넘어가고, 밥도 떠먹여주고, 학원도 안 가도 된다고 해요.
결과적으로 아이는 아빠만 좋아하죠. 저는 ‘나쁜 엄마’가 된 기분이고, 아빠와 의견이 달라 다투게 되는 게 아이 앞에서 더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저는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알려주고 싶은데, 아빠가 항상 “괜찮아”라고 하니까, 아이가 제 말을 덜 듣는 것 같아 답답합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모가 육아관이 다를 때, 아이는 더 편하고 즐거운 쪽을 따라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세우는 규칙과 경계와 아빠가 주는 허용과 포용은 서로 다른 성장 경험을 아이에게 줍니다.
부모 간 갈등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합의와 최소한의 규칙 공유가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혼란을 주지 않으면서, 부모 역할을 나누는 것이 핵심이에요.
1. 최소 합의 유지
학원, 식사, 숙제 등 핵심 규칙만 공유하면 아이 혼란이 줄어듭니다.
대화 예시 1
엄마: “오늘 학원 가야지?”
아이: “싫어요…”
아빠: “엄마랑 약속했잖아. 끝나면 좋아하는 간식 먹자.”
2. 아이에게 부모 차이를 솔직하게 설명
아이: “아빠랑 있으면 다 해주는데, 엄마는 왜 안 해줘요?”
엄마: “엄마는 네가 스스로 해보길 바라서 그래. 아빠는 네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싶어해. 둘 다 널 사랑하는 방법이 달라서 그래.”
3. 부모 간 갈등 줄이기
아이 앞에서는 논쟁하지 않고, 뒤에서 조율하기
예시: 아빠: “오늘은 밥 좀 스스로 먹어보는 게 어때?” 엄마: “응, 오늘은 그렇게 해보자.”
아이는 혼란을 느끼지 않고, 부모의 일관된 메시지를 경험합니다.
4. 자존감 회복과 자기 안심
스스로에게: “내 방식도 맞는 방식이다. 나는 나쁜 엄마가 아니다.”
아이 앞에서는 마음을 눌러두지 말고, 부드럽게 안내하면서 사랑 표현
엄마, 나쁜 엄마가 아니에요.
아이에게는 엄마의 경계와 아빠의 허용, 서로 다른 두 가지 사랑이 필요합니다.
오늘도 작은 합의와 따뜻한 대화로, 아이와 엄마 모두 조금씩 성장할 수 있어요.
부모가 서로 다른 색깔의 사랑을 보여줄 때, 아이는 세상을 배우고 자율성과 안정감을 길러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