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예찬, 예른 비움달 지음
귀농귀촌이든 반농반일이든 내가 끌린 건 자연이었다. 복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과 함께 하는 행복한 삶. 누구나 꿈꾸는 그 삶을 나 또한 꿈꾼다.
사람이 지금과 같이 자연과 떨어져 인공적인 환경에서만 생활한 지는 채 100년도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인류는 탄생한 그 순간부터 지난 수십 만 년을 자연과 함께 해 왔고, 그 만큼 우리 몸은 자연이나 숲과의 상호작용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니 지금처럼 콩크리트 더미에 갖혀 살아서는 병이 나지 않을 수가 없다. 꼭 새집증후군처럼 인공적인 구조물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의 영향 때문이 아니라, 그 많은 시간 동안 우리가 가까이 했던 싱그러운 자연을 멀리함으로써 생긴 자연결핍 때문에 우리는 하루도 마음이나 몸이 성할 날이 없다. 그래서 우리는 숲이나 대자연을 대할 때 평소와는 전혀 다른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상은 <식물예찬>이란 책을 통해 저자 '예른 비움달'이 전한 이야기 중 일부이자 내가 크게 공감한 내용이다.
직장 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마지막 퇴사를 고민하던 바로 그 순간에도 내 책상에는 그 흔한 화분 하나 놓여있지 않았다. 쉬는 시간마다 옥상에 올라 먼 산을 바라보며 마음의 안정을 얻고, 주말이면 스트레스를 풀겠노라 강이나 바다로 가족을 그렇게도 이끌고 다녔건만...
하지만 사람은 핸드폰 배터리가 아니기에 유명한 산림욕장에서의 몇 일이나 저 동남아 휴양지에서 일주일 간의 꿈같은 휴가를 보내고 와도 그 에너지는 채 몇 시간을 지탱하지 못한다. 중요한 건 자연과 될 수 있도록 가까이하는 것. 예른 비움달도 책을 통해 숲과 함께 사는 것을 제안한다.
이제 하나하나 실행할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