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시
김경묵
사람 앞에 멈추는 것은
사람의 눈 길 앞에 서는 것이다
내 앞에 사람의 눈길이 있다
눈길을 따르며 말해야 한다
그래야 느낌이 산 말을 할 수 있다
그래야 말길과 눈길이 마주할 수 있다
눈길과 말은 꼭 만났으면 좋겠다
그래서 "{ }"
눈길이 사라진 공간을 본다
거기엔 말도 없다
집으로 간다
오늘도 일상의 반복을
새것이라 여기며 마주했다
지금 내 앞에 { } 눈길이 있다
새 눈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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