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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May 23. 2018

특별한 하루

생일 축하해요. 

당신이 나에게 안겨왔던 그 첫 순간부터 

내가 당신을 너무나도 가슴 아프게 울린 그 순간까지 

참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여전히 내가 당신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닐까 가끔 두렵긴 해요. 

나는 - 이젠 당신도 알았겠지만 - 그렇게 착하지도, 멋지지도, 다정하지도 않아요.

내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거라곤 고작 이 정도뿐인 나인걸요. 


당신은 참 따뜻해요. 

다정하고, 말을 잘 들어주고, 감정이 풍부하고 다채롭고 

조금 어두워지더라도 금세 털고 일어나죠. 

귀엽기도 하고, 동시에 참 본받고 싶은 사람이에요. 


있잖아요. 

당신과 있을 땐 술도 적당히 먹고 그 어떠한 위험한 생각도 들지 않았는데 

참 고작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 많은 것들이 변해버렸어요. 


내 옆에서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내 곁에서 웃는 모습이, 

나를 조용히 꼭 끌어안아주면서 괜찮다고 하는 모습이, 

마주 보고 앉아서 씩 웃고 다시 집중하는 그 모습이 


정말 눈을 못 뗄 정도로 아름다워서. 


네가 너무 예쁘고 소중하고 사랑스러워서. 


이미 늦었지만. 

그래도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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