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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랑 Jan 29. 2017

당신과 함께였기에 소중한 순간들

기억의 파편 속으로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기억이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순간들이 있다.

그것이 아픈 기억이든 힘든 기억이든 행복한 기억이든 뭐든지 간에 말이다.


그냥 아무런 생각 없이 누워 있다 문뜩 떠오른 기억들이 더 생생할 때 말이다.

당신과의 추억은 아이러니하게도 당신과 떨어져 있을 때 더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렇게 나는 가끔씩 기억의 파편 속으로 여행을 떠나곤 한다.


당신은 나에게 무수히 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주었고.

 나 역시 당신에게 무수히 많은 감정, 생각, 고민을 남겨주었을 것이다.

당신은 항상 나에게 있어 심해 같은 존재였다. 뭔가를 알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당신의 표면적인 부분일 뿐

그 수면 아래의 숨겨진 모습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신비로우면서도 어려운 그런 존재였다.

그래 서였나 보다. 내가 당신에게 반하게 된 것은. 당신이 그토록 매력적인 이유는.


그래서 조심스러운 존재였기도 했다.

항상 '을'이라고 놀림받았었던, 타인이 보았을 때에는 절대 이해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한 단어로 정의 내리기 어려운 우리의 관계였지만

나는 개의치 않고 그저 우리 둘 만 괜찮다면 아무것도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었다.

당신이 상처받지 않았으면 했고, 타인의 시선 때문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했었다.

 

그래서 더 소중했다. 그 시간들이, 그 순간들이.

단순히 영화를 보고, 밥을 먹고, 잠깐 손을 잡고 걸었을 뿐인데.

남들과 했더라면 그저 스쳐 지나갈 기억이었을 텐데, 당신이었기에 그토록 강렬히 기억되는 것일 테니.

평범한 순간들이 모두 소중해져 버렸다.


이제는 나의 일상에 당신을 그리워하는 시간이 항상 포함되어버렸다.


나는 오늘도 너와 함께한 모든 순간을 다시 음미한다.


보고 싶다. 많이.


이와 비슷한 사연이나 고민은 언제든지

bluemwolf@gmail.com으로 연락 주시면 나름대로의 답변을 올려드릴게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항상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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