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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티에이스레이, 롤로스와 앙코르와트 너머 톤레샵 일몰

캄보디아 세째날, 프레아 코, 바콩, 삼마레, 캄퐁 플럭, 앙코르와트

by 김태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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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세째날




어제 언제 잠들었는지 모르게 자고 나서 일찍 일어나 씻고 나오니 '서쫌'이 인사한다.

오늘 8시가 여기서 일하는 마지막이라고..

급히 내려가 아침을 먹으며 이야기한다.

더 좋고 큰 곳으로 매니저로 간다고 한다.

'서쫌' 대신 '비'가 새로 온 매니저인 듯하다. ' 아쉽게 '서쫌'을 보내고, 투어 상담을 하니 '비' 가 '반티에이스레이'와 '삼마레' 투어에 '롤로스 유적지'인 '프레아 코' '바콩' '롤레이'를 포함해 25달러에 갈 수 있다고 말해준다.

'캄퐁 플럭' 수상도시와 선셋을 볼 수 있는 투어는 20달러에 간다고 한다.

어제 약속한 10시에 기다리기로 한 '스마이'가 있나 확인한다.

길 건너편에 있는 '스마이'에게 '비'가 이야기한 걸 이야기하니 어이없다는 액션을 취한다.

주변 기사들도 도와주는 바람에 어제 제안한 35불에 세 군데 다 가기로 한다.

배값 35불은 나중에 또 지불하고....(나 잘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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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마레"는 작은 템플이긴 하나 '앙코르와트 미니어처 버전'이라 불리는 곳이다.

"앙코르와트"를 짓기 전 연습 삼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시원한 코코넛을 입에 물고 입구까지 걸어가 섬세하게 만들어진 모습들을 하나하나 보고 서둘러 '반티에이스레이'로 간다.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었으나 '스마이'가 다 갈 수 있다고 우기는 바람에 조금은 맞춰 줘야 했기에 빠듯한 시간으로 움직인다.

이 아름다운 유적에 허락된 시간은 1시간 30분, 섬세하게 만들어진 유적의 모습 하나하나에 애정이 갈 만큼 다른 유적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

섬세한 조각들과 문양들은 어쩌면 남미에서 온 것 같기도 하다.

중앙 성소에 앉아 50여분 짧은 시간 동안 보이는 그대로 스케치한다.

스케치하는 동안 폴란드 아가씨가 자신도 아마추어로 조금 그리 줄 아는데 프로 신 것 같다며 이야기를 걸어와 언젠가 가본 적 있는 바르샤바와 아름다운 폴란드인에 대해 이야기하니 즐거워한다.

폴란드인은 항상 정감이 넘친다.

그림을 마무리하자마자 서둘러 입구로 돌아와 먼 곳인 '룰루 유적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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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넘게 왔을까?

'롤로스 유적지'중 한 곳인 "프레아코"에 도착한다.

"프레아코"는 작은 절로 '시바신'에게 바쳐진 절이지만 조상들에게 바쳐지기도 한 절이다.

짧게 정감 있는 절을 보고 '롤로스 유적지'의 메인인 "바콩 사원"에 간다.

강으로 둘러싸인 듯한 사원은 왕실을 위해 지었는데 '인드라바르만 1세'가 '데바라자'를 위한 최초의 피라미드 형태의 국가 사원을 지음으로 자신을 신격화했다고 알려진다.

중앙에서 내려다보면 각방향에 두 개의 탑이 있어 총 8개의 탑이 있으나 두 개는 무너져 6개가 남아있다.

'롤레이'는 시간상 그냥 넘어가고 "톤레샵 호수 투어"를 하기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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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십 분쯤 달려 나타난 곳은 티켓 오피스, 작은 배 투어까지 35달러냐고 물으니 아니라고 큰 배만 그렇다고 하다가 툭툭 기사가 데려왔다고 하니 35달러 맞다고 한다.

한 명은 25달러, 두 명 이상은 20달러인데 스몰 보트 투어가 10달러란다.

(나중에 길을 지나다 여행사에 문의하니 같은 여행으로 똑같이 70달러를 부른다.)

고민할 시간 없이 지불하고 선착장으로 간다.

입구에서 티켓을 받더니 각각 8살 12살쯤 되어 보이는 아이 두 명이 운전하는 배를 타고 "캄퐁플럽 수상도시"로 간다.

뚝뚝 기사 '스마이'도 같이 간다.

새로 지었다는 학교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집들이 하나둘 나타난다.

말로만 듣던 '수상가옥'인데 대체로 지은 지 얼마 안 된 듯 좋아 보인다.

'교회'도 있고 '절'도 있고 좋아 보인다.

'중간 선착장'에서 작은 나룻배로 갈아탄다.

건장해 보이는 아가씨가 운전하는 노 젓는 배를 타고 '망그로브 숲'을 헤쳐 다닌다.

망그로브는 물에서 살기에 신비로움이 더하다.

가까이에서 보는 모습은 더 신비롭다.

햇살이 아름다운 풍경을 살아있는 회화작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배위의 수상 상점으로 가서 맥주 한 캔을 하고, 그림 같은 수상 가옥 사이를 헤매다 다시 선착장으로 가 아름다운 선셋을 보기 위해 아까 탔던 소년들이 모는 배를 다시 탄다.

얼마나 깊은가 물어보니 지금은 우기라서 깊은 곳은 15미터 정도고, 건기가 되면 2~3미터로 확연히 준단다.

배는 점점 '톤레샵 호수'의 중앙으로 움직여 조금씩 기울어가는 해의 모습을 더 가까이 보여준다.

물 너머에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데 바다가 아니라 호수란다.

그곳 넘실대는 곳은 정말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도시락에 새우를 싸온 나이 있는 친구는 이제 12살쯤 되었을까 싶은데 문신을 하고 맥주를 먹는다.

목소리도 걸걸하니 사연이 있어 보인다.

이 아름다운 호수에서의 선셋은 '그리스 산토리니 선셋'과 동급으로 아름답다.

바다 같은 강의 중심으로 풍덩 빠져버리는 붉은 공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보고 있자니 잡념이 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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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페스티벌 이후엔 어둠이 찾아온다.

어둠 속으로 1시간쯤 달려 뚝뚝은 임시 집으로 나를 데려다준다.

달리며 '스마이'가 이야기하는데 여기서는 '지참금'이 있는 문화라 결혼하기 위해선 일정의 큰돈 360만원 정도를 신부 집에 보내야 한단다.

월급 평균이 30만원이니 작은 돈이 아니다.

결혼하는 사람이 능력 있는 사람이란 건 여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스마이'는 열심히 일해 예쁘고 착한 캄보디아 신부를 만날 것 같다.

내일 공항 가는 길에 보기로 하고 헤어진 후 숙소로 들어왔다.

몇 가지 사기 위해 동네 '럭키마트'에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 '앙코르 맥주'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한다.

오늘 하루는 긴 하루였지만 짧게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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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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