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Dec 18. 2018

직소폭포 장관과 관음봉에서 본 바닷가 석양 '내변산'

남여치, 낙조대 월명암, 직소보, 직소폭포, 재백이재, 관음봉, 내소사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겨울이다.

'훅!' 하고 차가운 바람이 옷 틈을 파고든다.

미처 대비도 못하고 차가운 새벽바람에게 속수무책으로 몇 대 맞고 나니 정신이 버쩍 든다.

'한남대교'를 건너 쨍하고 차가운 겨울 풍경을 카메라에 몇 컷 담고 '내변산'으로 가는 버스에 오른다.





날이  흐리다.

창밖에 눈이 리기 시작한다.                                                    

'남여치'에서 시작한 길은 겨울 눈길 산행이다.

이미 전라도 산의 상징 '조릿대' 에는 눈이 소복이 쌓여있다.

하얀 그 길을 걷고 있자니 눈 때문에 눈이 밝아진다.

여기는 전북 부안군 변산면에 있는 바닷가 옆 '내변산'이다.

영화 '변산'에 나오는 거기가 맞다.

'쌍선봉 옆길'을 지나  '낙조대'를 거쳐 대밭이 눈과 함께 흐드러지면 '월명암'이 나타난다.

그 고요한 암자에서 첩첩이 겹쳐있는 끝이 없는 산들을 바라보다 마당으로 시선을 돌리니 삽살개가 정겹게 우직하게 자리하고 있다.

산객을 위한 차를 한잔 하고 보니 삽살개가 한 마리가 더 있다.

이 절에는 이 두 녀석이 산객들을 정겹게 맞이해 준다.

암자 스님들의 차와 함께 한 배려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길을 이어간다.

'월영암'을 떠나며 해가 나온다.

눈이 녹아 이미 양지바른 한쪽은 젖은 눈으로 반짝인다.

마치 산이 기쁨의 눈물을 흘린 듯 영롱하게 반짝인다.

산길을 이어가다 바위가 나오며 선운산에서 보던 느낌의 아름다운 기암괴석들이 나타난다.

기괴한 그 바위들을 바라보다가 봉우리를 내려가니 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직소 폭포'의 물이 모이는 '직소보'다.   

호쾌한 풍광을 눈에 담고, 비밀스러운 아기자기한 '선녀폭포'를 조심히 지나친 뒤 '분옥담' 전망대에서 '직소폭포'를 바라보며 붓을 꺼내 든다.

멀리 '직소 폭포'부터 여기 '분옥담'에 담긴 물이 초록빛 푸른 옥색으로 영롱하고 아름답다.





















스케치가 끝난 후 친구와 만나 식사를 하고, 친구를 먼저 보낸 후 직소 폭포 가까이에서 사진과 영상을 찍은 후 시냇가를 따라 올라간다.

전라도의 냇가는 정겹고 깨끗하고 아름답다.

낮은 물가에서 노닐다 숲길을 걷다 '재백이재'에 다다른다.

거기서부터 바다 풍광이 조금씩 열리고, 그 아름다운 풍광은  '관음봉 삼거리'에서 확 터진다.

이 아름다운 풍광을 보려고 여기 왔구나 싶다.

그 아름다운 풍경을 종이에도 담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카메라와 마음에만 담고 점점 목적지인 '내소사' 가까워져 가며 아쉬운 내변산 산행을 마무리한다.    

























2018.12.16

https://brunch.co.kr/@2691999/310



이전 19화 가을산 나무 타는 냄새 보리밥 먹으러 송광사 조계산으로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