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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ug 10. 2019

여름산 방태산 아침가리골 그 여름 계곡속에 흠뻑 젖으며

방태산, 여름 산, 방동약수터, 조경동, 인제, 여행 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여름엔 산이 아니라 바다라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그건 모르는 말씀, 여름엔 계곡이다. 

그런 의미에서 물 맑고 시원한 계곡 중 여름 계곡인 '아침가리골'로 움직인다. 

'아침가리골'이란 이름은 볕이 들지 않아 아침 한나절이면 일거리가 끝난다는 의미로 아침 조(朝), 밭갈 경(耕), 골 동(洞)) 의 한자를 쓴단다. 

척박한 의미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타지에서 먹은 음식이 잘못됐는지 병원에서 이틀 정도 굶으란 처방을 받고 약을 지어먹으며 이른 새벽 '인제'로 향하는 형님의 차를 얻어 탄다.  

들머리와 날머리가 다르므로 차를 날머리에 세워놓고, 택시로 들머리로 움직인 후 '방동약수터'에서 임도길을 따라 걷는다. 







오르는 내내 여름꽃이 하늘거리며 싱그러운 녹음이 가득한 길을 걷는 동안 이산에 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청명하고 뜨거운 햇살과 여름 그 계절만 있어 보였다. 

산을 넘어 '조경교'에 다다랐을 때 사진을 찍고, 계곡에서 올린 물에 목을 적신다. 

관리하고 계신 분께서 며칠 전까지 물이 너무 많아 통제했다고 하는데 오늘 때마침 통제가 풀렸단다. 

다리를 내려가니 계곡의 시작이다. 

서늘한 바람이 어딘가에서 불어와서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고 형님들이 간식을 드시는 동안 아침가리골이 시작하는 곳에서 스케치북을 펼쳐본다. 

그림이 마무리될 때쯤 두 형님들이 키높이 이상의 깊은 곳에 옷 그대로 입수하고 오신다. 

시원한 그곳에서 입수로 계곡 트레킹을 시작한다.









그냥 길이 있다가 계곡을 가로질러 갔다가 물에 잠기지 않으면 안 되는 길들로 연결된다.

그 시원한 물에서 피어오르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허리까지 차는 물속을 헤쳐 걸으며 완만한 계곡길을 내려간다. 

작지만 깊은 '소'들이 나타나고 점점 내려갈수록 깊어지고 시원했다. 

걷는 내내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시원한 길이다. 

제일 깊어 보이는 폭포 같은 곳에서 몇몇 친구들이 다이빙하기도 하고 어느 '소'에선 튜브를 타고 미니 래프팅을 하기도 한다. 

잠시 차가운 바위에 누워 30여분 잠을 청한다. 


잠시 후 쉬엄쉬엄 내려가는데 밑으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기온이 약간 올라가지만 계곡 옆 바위들 돌 틈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나온다. 

시원하기가 에어컨 이상이다. 

잠시 후  '진동계곡'으로 올라 방태산 아침가리골의  계곡 트레킹의 힐링 시간을 마치고 서울로 향하는 차에 몸을 실는다.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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