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Jun 30. 2020

홍제천 폭포 따라 안산, 무악재 하늘다리 넘어 인왕산

서대문구청, 안산 방죽, 안산 자락길, 동양화, 한국화, 김태연작가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무덥던 날씨가 비가 온 뒤로 다시 예년 기온을 찾은 듯하다.

해는 여전하지만 시원한 바람도 사이사이 왔다 갔다 한다.  

2년 전 들렀던 '홍제천 폭포'에 가기 위해 일단 서대문구청으로 간다.

구청을 끼고돌아 '안산 자락길'에 들어서니 바닥에 떨어진 '살구'가 초여름을 인지하게 해 준다.

'행주산성'을 가득 채우던 살구들도 이렇게 그득 채우고 있겠다.

'안산 자락길'에 살짝 들어서니 언덕배기로 온갖 꽃들이 무성하다.

아름다운 꽃밭을 따라 내려가니 나타난 물레방아, 그곳을 지나 채집에 한창 중인 아이들이 싱그럽다.

폭포를 보기 위해 '홍제천'을 건너니 시원한 세 줄기의 물길이 바위 절벽을 흐른다. 그 가운데 흐드러진 '버드나무'도 '적송'도 깊은 산골에서나 볼 수 있는 풍광을 도심천 한가운데 가져다 놨다.

먹으로 산과 나무를 그리다 하얀 물줄기를 남겨 놓으니 물의 투명함은 느껴져도 시원함이 느껴지지 않아 푸른색으로 시원함을 덧댄다.  






다시 왔던 길을 되돌아가 '안산 방죽'으로 향하는 길로 행한다.

아까 폭포 근방에는 개구쟁이들과 운동하시는 분들이 즐겁게 노니는 소리에 정겨웠다면 방죽으로 가는 길은 고요함과 새소리로 생각에 잠길 시간을 제공한다.

방죽에 도달하니 사색에 잠긴 분들이 조용히 시간을 즐기신다.

방해하기 싫어 멀리서 사진만 찍고 안산 자락길로 올라간다.

도로 같은 임도가 나오고 거기서 왼쪽으로 이동해 자락길 초입으로 움직인다. 데크를 따라가니 초록빛 나무들이 햇빛과 어우러져 반짝이고 어디서 불어오는지 시원한 바람이 땀을 닦아준다.

편안한 데크길을 따라가니 '숲 속 공연장' 이 나오고 조금 더 지나  '안산 자락길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저번에 갔던 '북한산 형제봉'에서 바라본 '보현봉' 이 멀리 보인다.

'북한산'이 일렬로 늘어선 듯 아름답고 건너에 '인왕산'도 정겹다.









다시 길을 이어가다 전에 안산 정상을 올라갔던 북카페 근처 삼거리를 지난다.

계속 직진해 갈까 하다가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무악재 하늘다리' 길을 건넌다.  

산과 산을 건너는 도심의 다리 중에선 가장 높은 듯 보인다.

한쪽으론 동물들의 이동이 가능한 '생태다리'가 같이한다.

'인왕산'을 오르기엔 가장 정비가 잘된 데크계단 길인 듯 보인다. 다리를 건너니 안산의 모습과 석양의 모습이 어우러져 아름답다. 잠시 계단에서 석양을 즐기다 조망명소에서 조망을 내려보고, 인왕산 지도를 보니 둘레길도 있어 보인다.

다음 길이 이렇게 정해진다.

'인왕정'에 올라 시원한 바람과 미지근한 초여름 공기를 마시고 차를 한잔 한다.

더 오르면 야간 산행이 될 듯하여 하산한다.

도심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산행 중 최적의 편안함과 신선함을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다.

'홍제천'을 끼고 있는 '안산'과 '인왕산'은...  





2020,06,28

이전 06화 병원을 추억하며, 충정아파트 지나 딜쿠샤와 안산 자락길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