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기 전 옷을 고르며 나는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여러 명에게 물어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괜찮다는 사람과 별로라는 사람의 수가 비슷할 때, 별로라는 쪽에 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사실 괜찮다는 사람이 훨씬 많아도 소수의 별로라는 의견이 강하게 신경 쓰인다. 자신이 맘에 들어 골랐고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별로라는 사람들 때문에 다시 옷을 갈아입는다.
자신과 취향이 맞는 사람들도 있는데 굳이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느라 시간을 낭비한다. 모든 사람들의 취향이 다 같을 수는 없다. 그리고 그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것일 뿐이다.
나도 글을 쓰면서 모든 사람들이 내 글에 공감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생각이 같은 사람들에게 내가 조금은 편해질 수 있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싶을 뿐이다. 누가 내 글을 읽고 '난 아닌데?'라고 해도 뭐라고 할 생각이 전혀 없다. 만약 생각이 다른 누군가가 내 글에 비난을 할 걱정을 했다면 내 생각들은 글이 아닌 머릿속에만 맴돌았을 것이다.
사람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도 있고 좋은 뜻으로 비판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넌 틀려.', '왜 그런 식으로 했어?'라는 식의 비난은 거르는 게 낫다. 그런 비난을 억지로 설득하려다 보면 근본 없이 벌어지는 술자리에서 싸움처럼 추잡한 광경을 볼 수도 있다.
정말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설득이 되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설득해서 얻는 건 없다. 뭐 토론대회를 나갔다거나, 기업에서 경쟁 피티를 한다면 이해한다. 그게 아니라면 전혀 유식해 보이지도 않고, 논리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그냥 싸움꾼 정도로 보일 뿐이다.
그 싸움꾼 정도로 보이는 사람들을 신경 쓰느라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는 없으니 자신이 하고 싶고 맞다고 생각한다면 그냥 그 길로 직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잘 나온 사진들 중에 SNS에 올리고 싶은 사진이 있을 때 주변에 확인받고 싶어 어떤 사진이 잘 나왔는지 물어본 적 있을 것이다. 주변에서 다른 사진을 골랐어도 결국 자신이 꽂힌 사진을 올린 적도 있을 것이다. 이렇듯 직진하는 건 어렵지도 않다.
앞서 언급했던 옷을 고르는 상황에서도 주변 의견 상관없이 꽂힌 사진을 올렸던 것처럼만 해보면 한결 편할 것이다.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한 옷이 있으면 별로인 쪽에 신경 쓸 필요 없다. 어차피 그 소수의 별로인 사람만 좋아하지 본인이나 긍정을 표했던 사람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맘에 들면 사고 보자. 좀 안 어울리면 더 어울리는 다른 옷이나 액세서리를 살 것이고,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