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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otatohands May 06. 2024

기억하지 못할 사랑

하지만 마음과 몸을 채우고 있는 사랑

초등학교 입학전 기억은 성인이 되면 잘 생각나지 않는다.

나도 그렇다.

내가 갓난 아기였을때 부모님이 나를 씻겨주고 입혀주고 먹여주고 재워주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이때 받은 사랑과 애착관계는 사람을 신뢰하고 사랑하고 관계맺는일 등에

영향을 미친다.


아기를 안고 트림시키고 재울때면

‘너는 엄마가 이렇게 사랑해준 기억을 다 못하겠지만

마음과 몸에 채워져서 나중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을때 몸에서 베어 나오겠구나.

아빠 엄마가 더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이야기 해줄게

나중에 커서 사랑이 필요한 사람과 장소에

아낌없이 사랑주는 사람이 되렴‘ 이런 생각으로 기도하고 안아준다.


아기는 뱃속에 듣던 노래를 기억하는 모양이다.

가장 가까운 과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시기인것 같다.


아기가 칭얼대고 진정이 안될때 뱃속에서 듣던 노래를 틀어주곤 하는데 그럴때면 울던 울음을 멈추고 가만히 노래를 듣는것처럼 보인다. 얼마전 서울시 복지서비스로 방문간호사님이 집에오셔서 해준 이야기 중에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36개월까지 아기의 언어 능력 발달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주로 양육자의 말과 반응에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 것이었다.


아기는 아직 말을 못하고 나를 쳐다보고 웃고 울기만 하지만

나의 말이 아기의 마음속에 채워지고 있으니 더 다양하고 아름다운 말들을 해주어야겠다.


아이가 자라면 기억하지 못할테지만

마음과 몸에 채워지고 있는 사랑과 언어들

말을하게 될 때 쯤엔 어떤 이야기를 엄마 아빠에게 들려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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