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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솔안나 May 20. 2024

마음을 깎다

비누조각을 깎아 인형을 만들 듯

오늘도 조금씩 마음을 깎아내고 있습니다

모난 곳 없이 둥글둥글

깎아낸 만큼

편안합니다   

  

기도와 묵상으로 혹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천천히

숨을 가다듬기도 합니다

너덜너덜했던 미운 조각들

살면서 따라다녔던 불편한 관계들

살살 문질러 털어내고

삐죽삐죽 튀어나온 곳은

조금만 깎아내면 되지요    

 

매끄러운 마음에 두 손 얹으면

사르르 감기는 눈

이렇게 편안한 것을

    

인생 뭐 있나요?

열쇠는 나한테 있는걸요

행복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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