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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ff the record Oct 22. 2023

내일의 태양 말고, 오늘의 태양은?

무기력의 여명 같은 순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명대사 중에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가 손꼽힌다.

그런데...


오늘이

하루가 너무 힘들다 못해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을 때도 있었다.




오늘의 태양은 

아직 안 뜬 걸까?


...


나만

암흑에 있나?




도저히 긍정적일 수 없는 날이

어른들에겐 있다.


그럴 때 긍정적이려고 했다가는

이건 조울증이지 싶을 만큼

병적으로 힘들다 못해 병이 올 것만 같은 날 말이다.





***





화장실로 잠시 탈출했다가

거울 속에 마주한 내 얼굴은 

그날따라 뭉크의 '절규'만큼이나 퀭했다.


역시 인생이 평탄해야 

피부과를 안 가도 얼굴이 피지... 싶었다.


문득 죽음과 처절했던 삶으로 유명한 뭉크의 말로가 궁금해졌다.


뭉크의 노년을 따라가다가 만난 작품은

무척이나 의외였다.








https://atsunnyside.blog/2019/01/05/edvard-munch-the-sun-1911/





이게 

뭉크라고? 

진짜?




절규를 그리던 작가는 어디 가고..

햇살이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을 그린 그림으로 


나는 

뭉크를 다시 만났다.


사람 참 오래 알고 볼일이다.







https://atsunnyside.blog/2019/01/05/edvard-munch-the-sun-1911/

제목    :   태양

               The Sun

작가    :   에드바르트 뭉크

                Edvard Munch (1863-1944)

소장처 :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University of Oslo

                https://www.uio.no/english/

연도    :   1911년

재료    :   벽화








이래저래 알아 보니는 

뭉크는

나이가 들어 신경쇠약에 걸리면서 오히려 자연의 풍광을 담았다고 한다.


그 자연은

자신의 고향인 노르웨이의 풍광이었고,


그는 

햇살이 찬란한 이 그림을 오슬로 대학교의 벽화로 남겼다고 한다.







https://www.uio.no/english/about/culture/art/aula/index.html

https://atsunnyside.blog/2019/01/05/edvard-munch-the-sun-1911/

https://www.visitoslo.com/en/product/?tlp=2987093&name=Universitetets-aula






그렇게

뭉크의 태양은,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까지 해야 해'


라는 말이 목젖까지 차올라 올 때면

보게 되는 그림이 되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This too shall pass away!





태양이 뜰 거다.

태양이 안 뜬 것 같다면,

저 구름이 지나가면 햇살이 비추겠지! 하며

그렇게

엎치락뒤치락하는 감정의 소용돌이 없이

무던하게 하루를 보내게 해 주었다.


이 희망차고 따듯한 그림은

그래서인지 

노르웨이의 1000 크로네(약 12만 9370원·사진) 지폐에도 

뭉크와 함께 들어가 있다고 한다.







https://newsteacher.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1/17/2021011700848.html






인생의 암흑을 경험해 본 이가

그린 그림이라 그런지

알고 봐서 그런지


기운이 고플 때는 뭉크만 한 그림이

내겐 없는 것 같다!






https://atsunnyside.blog/2019/01/05/edvard-munch-the-sun-1911/


제목    :   태양

               The Sun

작가    :   에드바르트 뭉크

                Edvard Munch (1863-1944)

소장처 :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교 

                University of Oslo

                https://www.uio.no/english/

연도    :   1911년

재료    :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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