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화. 우리의 소울 푸드

당신도 있나요? 힘들 때 생각나는 음식

by Jessie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을 소울 푸드. 나는 서른이 넘어서 그런 음식을 만났다. 힘들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 아마도 다시 돌아온 서울에서 추운 겨울을 몇 번이고 지나며 힘든 시간마다 그 음식을 먹었기 때문은 아닐까.


사기를 당했던 날도, 서울의 낡은 고시원에 사는 그를 마주했던 날도, 현실의 벽 앞에서 헤어짐을 말하던 그와 마주하던 순간도,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난생 처음 해가 드는 방을 찾으러 부동산을 돌아다니던 날도 우리는 언제나 순대국밥을 먹었다. 그 모든 어려운 순간을 함께 보내준 고마운 음식, 그래서 나는 그가 순대국밥을 먹으러 가자는 문자가 자꾸만 위로가 필요하다는 말로 읽히곤 한다.


















뜨거운 국물 한 숟가락을 외로움과 서러움으로 허기진 입 속에 밀어넣고 나면 그제서야 슬픔이 가시곤 했다. 소주 한 병에 순대 국밥 한 그릇을 주문하고 나면 그제서야 세상이 조금은 살만 한 것처럼 느껴지곤 했던 것이다. 바쁘게 살며 또 내일을 걱정하느라 소울 푸드를 잠시 잊고 있던 요즘이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순대국밥을 먹어야 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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