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한가운데에서, 배우는 중입니다.

사이공에서 써 내려가는 그림일기

by Jessie


사이공에서, 매일 배워가는 중입니다.


낯선 나라 베트남에서 저는 엄마이자, 학생 그리고 또 한 사람의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각하게 된 것들, 비로소 깨닫게 된 마음들을 글과 그림으로 남깁니다.


베트남에 오기 전의 호치민은 그저 뜨겁고 북적이는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본 이곳은 생각보다 더 배울 점이 많고 조용히 마음을 건드리는 매력을 지닌 곳이었습니다.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아침, 아이에게 한없이 너그러운 시선들, 그리고 서로 다른 언어와 얼굴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풍경 속에서 저는 자주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되짚곤 합니다.


매일 마주하는 장면들은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흘려보내기에는 아까운 순간들입니다. 그래서 저는 연필을 쥔 채 하루의 한가운데에 서서 놓치고 싶지 않은 풍경들을 문장으로 옮겨 담고 있습니다.


이 기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보다, 지금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그 물음에 답해가는 과정이, 제가 사이공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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