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 버려진 청춘,
작가 이소서 시집.
14 : 버려진 청춘,
언젠가 그가 물었을 때,
나는 대답을 했어야 했어.
그게 이토록 멍울이 맺힐 줄 알았다면 말이야.
어쩌면, 알아주기를 바랬을까?
내 몸을 타고흐르는 피보다,
내가 그를 불렀던 그 시간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지.
아빠. 그는 아빠라고 믿었어.
몇 번의 그는 나를 업어주었고,
또 몇 번의 그는 나를 다정히 불렀어.
가끔의 추억이 우리의 비극을 더 사랑했었을 때였던 것 같아.
우린 무엇이 문제였을까?
결국, 모래성은 무너지고 마는 것일까?
왜 그는 내 아빠일 수 없었을까?
왜 나는 딸일 수 없었을까.
왜 우리는 결국, 가족이 될 수 없었을까.
날 먼저 부른 건, 아빠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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