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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느님 Jul 16. 2018

[Biz] 수익모델의 분류4:공간의 의미

사업장, 임대료, 그것만 고려하면 될까?

수익모델의 분류

이전 몇 가지 시리즈에서 살펴보았듯이,

수익모델 또는 비즈니스모델에는,

여러 종류의 분류와 형태가 존재한다.

또한 그 기준을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해석이 필요해진다.


지난 글들은, 다음과 같은 시리즈가 있다.

시리즈 1. 사람은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https://brunch.co.kr/@lhilosophy/14

2편. 미학과 함정

https://brunch.co.kr/@lhilosophy/21

3편. 생성과 소멸

https://brunch.co.kr/@lhilosophy/24


-


본 화에서는,

“공간”이라는 것이 비즈니스에서 갖는 의미,

를 살펴보고자 한다.


1. 공간의 유무


가장 기본적인, “유무”라는 관점부터 살펴보자.


사실 공간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대부분은, 공간의 있고 없음으로 먼저 떠올릴 것이다.


그 기준을 가장 간단히 두는 기준은,

온라인 비즈니스인가, 오프라인 비즈니스인가? 이다.


다만,

온라인 vs 오프라인의 비즈니스 구분도 꼭 명확하게 이루어지기는 힘들다.

그 내용부터 하기에 자세히 설명해보겠다.


먼저,

온라인으로 납품하는 종류의, 개발, 디자인 또는 번역 등(디지털노마드의 주 재료)의 경우에는,

컨택과 미팅, 혹은 여러 협의들이,

온라인 즉 메일이나 전화 등 유선상으로 툴을 통하여 가능하기 때문에,

장소의 제약이 전혀 없다.

# 디지털노마드의 주 직종군은, 하기 글을 참조.

https://brunch.co.kr/@lhilosophy/10


한편,

오프라인 비즈니스,

예를 들어, 동네 슈퍼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을 떠올려보자.

온라인의 여지는 전혀(혹은 거의) 없다.

대신 장소의 제약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목”이 중요하다.


사업을 개시할 시,

그 장소가 존재할 동네 또는 위치에는,

- 몇 개의 동일 업종이 존재하는가

- 사람들의 동선은 어떻게 되는가

- 인구수 또는 동네에 따른 선호도 등

장소 자체에 대한 여러 조건과 제약을 통하여, 위치를 선정하고, 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대부분의 식당, 매장들.

내가 무언가를 사러 갈 때 떠올리는, 대부분의 장소들도, 그렇다.


-


2. 공간의 노출


사실 공간의 유무 다음으로 살펴보고 싶은 것은,

공간이 수단이 되느냐, 목적이 되느냐 하는 것이지만,

듣기(읽기)에 따라서는,

수단과 목적의 경계가 모호할 수 있다.


결국 모든 재료는 비즈니스 및 수익추구 라는 목적의 요소들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1. 공간의 유무에서는,

공간이 있고 없고 에 따른 차이의 비즈니스를 아주 극단적인 예시로 들었다.

- 온라인으로만 가능한 비즈니스,

- 오프라인으로만 가능한 비즈니스.


하지만,

이 구분만으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진다면,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힘들고 어렵고 거창하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밑줄 쫙! 중요!☆★☆★)


그럼?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다시 온라인비즈니스라는 것에 대해서 고뇌해보자.


여러분이, "온라인 비즈니스"라는 단어에서 주로 떠올리는 사업의 부류 또는 장르는,

주로 쇼핑몰일 것이다.


옷을 팔거나, 소품을 팔거나, 또는 가구를 팔거나.

가구를 주문제작하거나, 수입 그릇을 팔거나, 핸드메이드 제품들을 팔거나.

이렇게, 어떤 주문 후 상품이나 제품이 유형의 상태로 고객에게 도착하는 것은,

비즈니스로서는 온라인 비즈니스로서 주로 구분되고 있다.


그럼, 이것을 뜬금없이 오프라인비즈니스라고 칭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유형의 상품, 제품이 존재하는 경우,

대부분 그 재고의 보관을 위하여

창고가 필요하다.

제조도 맡는다면, 공장도 필요하다.

또는,

잡지나 출력물의 제작이라면 인쇄소,

침구나 프레임을 제작하는 곳이라면 아틀리에 등, 이름은 다르다.


그럼, 왜 소제목을 노출이라고 달았는가?


이 창고나 공장은, 소비자들의 눈에는 잘 노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극장, 편집샵, 옷가게 또는 상점이나 1에서 예를 든 슈퍼, 편의점 등,

오프라인 비즈니스로 대표되는 것은,

그 안에 온라인 툴이 있더라도(예약, 포인트 적립, 맞춤제작용 별도 사이트 등)

그 공간이 직접적으로 소비자들에 노출되며, 그곳에서 거래가 이루어진다.


즉,

<노출의 유무가 고객(주로 엔드유저)과의 거래로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노출의 유무에 따라,

노출되지 않는 창고, 공장 등은,

(여건만 가능하다면, 혹은 계약이나 임대료 등의 상황에 따라) 옮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노출이 자주 되는 공간인, 영화관이나 화장품 로드샵, 매장 등은

위치를 옮길 수는 있으나,

소비자의 혼란/혼동 및 브랜드 가치에의 영향 때문에(옮겼는지 모르고 기존 위치에 맞추어 방문한 소비자의 실망 등)

잘 옮기지 않는다, 혹은 옮기기 쉽지 않다.

구글링에서 찾은, 어떤 서비스센터의 이사 맵 예시.JPG


-


3. 공간의 유무 및 노출이 갖는 의미 = 유지비


그럼, 이쯤에서 의구심의 냄새가 솔솔 풍길 것이다.

이 글은, 왜 공간의 의미라 이름을 짓고,

공간의 유무 및 노출을 통하여 비즈니스의 일부를 구분 짓는가?


그것은,

비즈니스(사업)의 유지비에,

공간이라는 존재가 상당히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위의 1. 과 2. 를 정리하면,

비즈니스의 종류를 구분기준으로 하는 공간의 분류는,

하기와 같은 항목으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1) 공간이 전혀 필요하지 않은 온라인 비즈니스

(2) 공간이 필요한 온라인 비즈니스 but 노출되지 않거나 위치의 영향이 적으므로 이사/공사 용이.

(3) 공간이 필요한 오프라인 비즈니스


# (1)의 반대(명제의 역 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한 온라인비즈니스이면서 위치의 영향이 큰 것”은,

“어디어디”에 위치한 ㅇㅇ기업 또는 ㅇㅇ펌, ㅇㅇ학원 등의 브랜드 이미지가 있는 경우에 약간(!) 적용될 수 있다. 그러나 기업이나 컨설팅, 컨설팅펌이나 로펌 등은, 문서, 서류가 오가는 온라인적 특성 및 미팅과 상담을 베이스로 하는 오프라인적 특성을 양 측면 모두 갖고 있으므로, 단순히 온라인/오프라인의 범주로 두기 힘들며,

학원의 경우도, 일반적으로는 오프라인으로 시작했더라도, 요즘은 온라인, 인터넷 강의로 시작하는 경우도 있어, 적용이 복합적이다.


더불어,

그럼, (3)의 반대 개념인,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오프라인 비즈니스가 있을까?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오프라인비즈니스는, 없다.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벼룩신문을 두더라도 매대가 필요하고, (설상가상 비도 덜 맞을 수 있게 진화했다.)

무료로 홍보용 종이가 들어간 휴지를 나눠주는(것을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분석하긴 어렵지만) 와중에도, 이 사람이 서 있는, 길 위 어떤 약간의 공간은 필요하다.

길거리 무대를, 공연을 펼치더라도, 소정의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의 온라인 비즈니스 경우는,

- 공간이 별도로 필요하지 않거나,

- 공간에 제약되지 않으므로 어디서든 근무할 수 있거나,

- 본인 혹은 팀, 기업의 업무적 커뮤니케이션과 동기부여를 위하여,

공간을 임의로 선정하기도 한다.


바꿔 말하면,

(1)은 유동적으로 공간을 설정할 수 있어, 유지비에 대한 공간의 영향을 임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으며,

(2)의 경우는,

제품의 크기나 규모, 판매나 매출 규모 및 확장여부, 배송/제조에 따른 거리나 이동성, 동선 등의 요소들에 따라 조정은 하되, (3)과 비교했을 때, 부담(유동성의 대소에 따른 비용발생의 차이폭)은 적은 편이다.


(3)은,

공간이 단순히 비즈니스 자체뿐만 아니라, 동네가 어디이느냐에 따라 좌우하는 요소가 있다면, 공간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므로,

공간의 이용비 또는 대여료나 임대료를 장기적으로 고려하여야 한다.


애플은,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계약 당시, 해당 부지를 20년 치 장기계약 했다. (=600억원! 오랫동안 소문이 파다..읍읍)

“가로수길”이라는 이미지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해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


4. 유지비의 언급 이유


그럼 브랜드, 비즈니스, 사업, 수익모델에서,

왜 유지비를 고려하는가 혹은 언급하는가?


사실, 유지비는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 즉 고정비의 개념과도 상통해 있어서,

이것이 수익모델 자체는 아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공간이 수익모델에 어떻게 포함되느냐?"

를 고려하기 위한 단계적 발상이며,

그 첫단추로써,

유지비의 측면을 언급한 것뿐이다.


-


5. 공간이 수익모델에 영향을 미치는 논리


5-1. 면적 대비 활용


2에서 공간의 노출을 다룬 것은,

단순히 이것이 이사하기 쉬운가 어려운가를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부터는, 자세한 예시를 드는 것이, 훨씬 그대의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세한 예시를 들어보겠다.

A 어떤 옷가게가 있다.

B 어떤 의류쇼핑몰의 창고가 있다.

이 정도 규모 되려면, 아마존은 아니어도 최소 상위랭킹 제조업?!


옷가게와 의류쇼핑몰의 창고에 있는 물건은, 비슷하다.

둘 다 옷이다.


뭐 약간의 다른 물체나 소품, 잡다한 기기나 도구들이 놓여있을지언정,

메인이 되는, 그리고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옷”이다.


아마 쇼핑몰에서는 재고 창고의 위치를 일부러 크게 노출하지는 않겠지만,

옷가게가 시장에 막 참여한 가게,점포,매장이라고 한다면,

이 매장은, 본인의 위치를 노출하고 싶을 것이다.


그럼,

A와 B는 노출의 여부만 다를까?


아니다.


B는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이 창고라는 공간에,

땅부터 천장까지

접거나 말거나 굴리거나 걸어서 등, 모든 형태로

공간을 꽉 꽉! 채워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정리는 잘 해야 공간활용이 효율적이겟쬬?!


A도 그럴까?

놉! 전혀 아니다.


물론,

- 약간의 창고 역할의 공간이 매장 뒤편이나 안쪽에 있거나,

- 약간의 서랍,수납공간을 활용하여 일부 재고를 안 보이지만 가까운 곳에 위치하도록, 수납할 가능성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적절한 여유와 간격을 갖고 옷이 늘어서 있어야 하며,

옷걸이나 마네킹에 걸려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즉, 예쁘게 디스플레이되어있지 않으면, 장사 자체에 큰 위협을 느낄 것이다! 뚜든!!)


위에서 알 수 있다시피,

B의 웹사이트에서 무엇을 다루고 무엇을 노출하고에는 관계없이,

A와 B의 공간 활용률은 다르다.


다른 문장으로 다시 설명해보자면,


쇼핑몰에서 만약 폭발적 반응 또는 반대로 좌절적인 결과가 있을 경우,

B의 창고는, 유동적으로 그에 맞추어 반응할 수 있다.

그러나,

옷가게(매장)에 손님이 폭발적 반응 또는 역으로 파리를 날리는 경우,

A의 매장은, 함부로 물건을 마구 쌓을 수도, 함부로 물건을 지나치게 감소시킬 수도 없다.


왜냐고?


함부로 마구 쌓인 물건, 혹은 너무 비어 보이는 매장은,

지나가는 손님의 눈길도 발길도 절대 멈출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사업이 안정적으로 유지/지속되거나 확장되지 않는 경우>에 대한 대비나 계획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혹은 여지가 차츰 생기게 된다.


5-2. 인구수의 고려


분명 이 글을 읽는 그대는,

이 소제목을 보고,

"갑자기 인구수 무엇?" 이라고 그대둥절 했을 것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

음식점에서는 보통 회전율이라는 개념이 있다.

쉽게 말하면,

- 얼만큼의 테이블에,

- 얼만큼의 고객들이,

- 어느 정도의 시간으로 출입하여 시간을 보내고 하는 것,

에 대한 개념이다.

# "회전율"이라는 단어는, 워낙 많은 개념을 포괄하고 있어, 주식/자산에서도 회전율이 등장한다.


이 경우, 보통, 회전율이 빠르면, 손님의 교체가 빠른 것을 의미한다.
 

물론 백화점이나 여러 매장들에서도,

각각의 회전율이나 손님의 속도 등이 있고,

그래서 심리적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백화점이나 매장 등에서는 느린 음악보다 신나는 음악 위주로 선곡이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심리 효과의 활용이다.


그럼, 이 회전율이라는 개념  어귀에서,

조금 더 깊게 들어가 보도록 하자.


이번에는,

A. 매장(옷은 위에서 다루었으니, 이번에는 가구매장으로 하겠다.)

B. 식당

C. 극장, 영화관


이렇게 구분을 해보겠다.


수익모델에서의 맹점 중 하나는,


사업 개시 전, 또는 개시 초기의,

수익모델, 비즈니스모델 실제 운용 시의 시뮬레이션에서,

실질적 가능 최악/최대치의 계산을 모호하게 두는 점이다.


이 실질적 가능 수량/매출 규모의 최악치(최소치 보다는 사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가능성도 포함하여 최악치라는 단어가 맞을 것 같다.)와 최대치는,

극히 객관적인 변수를 다루어야 하는데,

그중 하나가

방문객의 최소치, 최대치 계산이다.


A. 즉, 매장의 경우는,

(여기에서는 가구매장을 예로 들지만,

가구매장이든, 서점이든, 혹은 더 위의 옷가게 등 여러 경우에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는데,)


사실 가능 방문객 수는 0~무한대(?)이다.


# 실제로는 무한대는 아니다.

다만, 이 방문객 수를 무한대로 둘 수 있는(생각해볼 수 있는) 이유와

무한대로 둘 수 없는 이유가 있다.


[1] 무한대(는 아니지만 매우 큰 기적적인 숫자)를 고려할 수 있는 이유는,

공간 내 소요시간이 조절 가능한 점이다.

고객이 머무는 시간은 1초일 수도 있고, 1시간일 수도 있다.

어느 정도의 크기(상품이 없고 비어있는 공간이 최소 10평 이상)를 갖는 공간이라면, 한 순간에 들르는 고객의 수는, 1명일 수도, 10명일 수도 있다.


그러나,

[2] 마냥 무한대로 다룰 수 없는 이유는,

공간에 들어가는 사람 수는 한정되는 것.

공간에 쾌적하게 들어가는 사람 수도 한정되는 것.

(생필품이 아닌 이상, 또는 엄청난 상품이 걸린 방문 기회가 아닌 이상, 사람들의 무리에 끼여서 물건을 사러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구매를 기준으로 할 시, 일정 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것.

(이미 살 물건을 정해두고 구매하러 오는 경우들도, (1) 물건의 탐색 (2) 물건을 매대에서 카운터로 가져가는 이동 (3) 카운터에서의 구매 및 결제, 때로 포장, 등의 단계도 필요하므로, 일정 시간 이상이 구매에 소요된다.)


즉,


오프라인 마켓, 매장이더라도,

공간 내 직접적 방문이 필요한 구매 프로세스를 갖고 있을 시,


최소치 - 최대치의 계산 폭(허용범위)이 넓다.


그. 러. 나!


B. 즉, 식당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식당에 들어와 자리에 앉은 손님의 경우,

일정 시간 이상의 소요시간을 평균적으로 갖는다.


(서점은 조금 다르지만) 일반적인 매장들의 경우,

손님이 아주 오랜 시간을 머물지는 않는다.

그러기엔

- 다리도 피곤하고,

- 배도 고파오고(이것이 가장 중요!),

- 선택 폭이 더 있는 경우, 시간당 많은 물건을 보는 것이 효율로 여겨지기도 한다.


BUT,

식당의 경우에는,

- 앉는 형태이고(물론 서서 마시는 바(Bar)도 있지만, 일반적이지 않으므로 현재 조건에서는 배제한다.)

- 그리고 배고픔을 충족시켜주며,

- 결정 및 주문 후, 선택 폭이 넓어지거나 변경되는 경우는 잘 없다.

- 본능에 충실한 상품의 구매이기 때문에, 먹고 난 뒤 일정 시간은 같은 제품을 구매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그래서 A와 B의 회전율 및 체류시간이 다르다.


그럼,


이번에는,

B. 식당과 C. 영화관을 비교해 보겠다.


식당은,

- 붐비는 시간도 있지만, 아닌 시간도 있다.

- ㄱ식당이 다 찼으면, ㄴ식당으로 가기도 한다.

- 30분 지내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2시간을 지내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즉, 시간의 소요는 일부 불규칙적이며,

너무 오래 체류한다 싶으면, 사장님이나 점원이 제지도 할 수 있다.(물론 그렇게 하면, 손님은 미간을 좀 찌푸릴 수도 있지만 말이다.)


하. 지. 만!

여기에서 중요한 뽀인뚜! 


영화관의 경우는,

각 영화의 상영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각 시간대별 입장 방문객 수의 최대치는, 좌석의 개수이다.


그 이상 받을 수 없다.

(연극은 조금 다르다. 서서 보기도 한다.)


# 24시간 음식점도 있지만, 일부이고,

영화관도 24시간 상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12-7시는 상영시간에서 배제하니,

시간별 분석은 보류하겠다.


이 의미(좌석의 최대치 제한)는 크다.


왜냐고?

최대치를 넘는 장사가 애초부터 제한되는 것이기 때문!


아무리 영화가 인기 있고, 누구나가 5회 이상 다시 보고, 뭐 아무튼 그렇다고 하더라도,

- 한 영화관에서

- 1관, 2관, 3관이 각각 1개씩 영화,

즉 3개 영화를

- 하루 5번씩 상영하며,

- 1관, 2관, 3관의 최대 수용 인원이 100명씩이라면,

- 그리고 티켓의 평균 가격이 10,000원이라면


=>

3개관 * 5회씩 상영 * 100명 * 10,000원 = 하루 최대 15,000,000원이다.

하루 최대 15,000,000원(일천오백만원)까지만! 벌 수 있다.

(물론 이 숫자는 큰 숫자이며, 실제 이렇게 영화관이 꽉 차지는 않고, 커플과 혼영, 관람가 나이 등의 직접적 요소부터, 날씨나 요일, 계절과 좌석별 선호도 등에 따른 여러 복합적 요소가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여기에서는 간단히 적었다.)


즉, 어떻게 벌어도, 열심히 노력해도, 하루 최대 15,000,000원을 넘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공간의 유지비를 제외하고 위 금액의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면,

매우 좋은 장사이기도 하다.

최대치가 꾸준히 유지된다면, 망할래야 망할 수가 없기 때문!

물론, 반대로, 손익분기점을 못 넘어도 심power각!

손익분기점(break-even point)의 그래프!


그럼, 식당은 어떨까?


식당의 경우,

- 12시간 열려있고,

- 사람들의 체류 시간이 약 1시간씩이며,

- 4인 테이블이 20개 있고,

- 1~4명 등이 들어올 때의 평균 인원수를 2.5명으로 잡는다면(1명보다는 그룹이 많으므로.),

- 그리고 밥값을 한 그룹당 평균 3만원 지불한다면(2.5명이 각 메뉴 + 같이 먹는 메뉴 추가 시 등)


=>

12시간 * 20개 * 2.5인 * 30,000원 = 18,000,000원이다.

(물론 매우 해피한 시나리오.)

하지만,

실제로는,

저렇게 해피하지도 않지만,


식당이 마음을 먹으면,

- 영업시간을 조금 늘리거나,

- 테이블을 분리 및 증가시키거나,

- 손님이 있다는 전제 하에, 여러 방법으로 조금 더 매출을 늘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메뉴들을 가격을 일괄 올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유 없는 가격상향은 조금 비양심적일 것 같아, 본 보기에서 제외한다.)


그러나 위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영화관은,

<상품의 품절>이 아닌 <자리의 만석>이기 때문에,

같은 공간 내에서 대체상품을 사기 어렵고,

(=편의점에서 주스가 없어서 커피를 사는 예시.)


결국,

기회비용(Trade-off) 계산 하,

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거나 등,

(기본적으로는) 이동을 동반하는 "대체구매"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5-3. 기타


물론, 위의 검토요소들 뿐만 아니라,


- 매장, 식당 내의 보관장소 크기에 따른 재고가능여부나 재료의 보관/소진 규모도,

공간에 따른 영향이 있을 수 있고,


- 노출되는 공간의 경우라면,

해당 공간 자체가 1층이냐, 2-3층이냐, 역에서 몇 분 거리이냐 등등,

많은 요소가 있지만,


그것은,

+ 공간 자체 이외의 외부적 요소가 더해지거나,

+ 다른 복합적 요소들을, 종류별로 & 비즈니스 장르별로 고려해야 하므로,

본 편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


6. 그 밖의 예시?


이처럼,

영화관은 사람 수의 절대 크기가 무조건적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 외의 유사한 사례도 있다.


특정 선반이나 면적을 활용하는

- 편집샵

- 부스 전시 등,


"입점이라는 명목으로 일정 장소를 일시적으로 배당받는 경우",이다.


즉, 매대나 부스의 간격을 정하고 비치하는 경우,

(최대 수용 개수나 인원을 약간은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더라도)

최대 수는 정해져 있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전시회도 물론이다.


그래서 코엑스가 주최측이든, 코엑스를 대관하여 열리는 박람회이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여,

내부에 존재하는 개체수(= 참여매출로 직결 또는 고객매출로 간접연결)를 증가시키기 위하여,


전시회 및 박람회의 주최측들은,


물론 행사의 진흥과 성행 및 연계적 광고와 효과들을 위하는, 가장 큰 목적과 취지 하에,

참여를 유도하고, 홍보한다.


위에서도 계속 짚은 것처럼,

최대 가능 수치가 결국 제한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최대 판매 금액(부스의 판매 가격 등)이,


결국은 어떤 특정 수치로 수렴하게 되기 때문이다.


-


7. 점포의 확장 가능성


그렇다면,

위에서 살펴본

- 공간의 필요 유무

- 공간의 노출

- 그에 따른 유지비의 유무 및 볼륨

- 회전율 및 최대치의 계산

이외에,

추가적으로 고려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 답은, 점포의 확장 가능성이다.


온라인 비즈니스의 경우는,

점포 자체의 확대, 확장은 주로 직원수의 확장일 뿐,

"점포의 확장"이라는 단어가 어떤 치명적 요소,결과이지는 않다.


그러나,

- 오프라인 비즈니스, 혹은

- 온라인비즈니스이지만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


점포라는 단어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며 등장할 수 있다.


왜?

자세히 살펴보자.


온라인 비즈니스이지만 공간을 활용하는 경우,

위에서도 언급하였듯이,

공간 자체의 위치나 크기, 유지비에 대한 관리 및 비용은 유동적인 면이 있다.

그래서,

비즈니스가 잘 된다면, 공간을 늘리면 된다!

쇼핑몰이 잘 되면? 창고를 늘리면 된다!

(물론 창고를 늘리는 것 이외의 확장 툴이나 피벗 가능한 시스템/서비스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 러. 나 !!


오프라인 비즈니스의 경우에는,

공간을 늘리면 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공간의 크기가 크면 클수록 신중해야 하는 외에,

중요한 요소 한 가지가 부상한다.


그것은, 시스템의 유무이다.

(IT의 시스템이 아니라, 업무프로세스의 시스템 이다.)

업무플로우 즉 workflow로 해석해볼 수도 있겠다.

위 그림은, 업무보다는 조직(인원) Flow 느낌이긴 하지만, 이것처럼, "효과적 진행을 위한 업무의 순서"라고 단어를 치환하여 생각해도 빠른 이해에 도움이 되어줄 듯 하다.


즉,

사업에서 공간이 가지는 의미란,

유지비 및 최대 수용 가능한 서비스or제품/인원수/영업시간에 더하여,

시스템의 유무라는 측면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


8. 시스템의 중요성, 혹은 시스템과 공간의 인과관계


시스템이 업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러나 꼭 시스템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문제의 발생과 그것의 개선에 의해서도 시스템은 바뀔 수 있고,

구성인원의 변화나 팀이 직면한 변화, 외부적 상황이나 툴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서도, 여러모로 변화한다.

어느 시대에서는, 컴퓨터를 통한 시스템이 일괄적으로 중요했다가도,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가능한 업무의 영역이 발생하기도 한다.

시스템은, 시대에 따라, 그리고 그를 가진 사업(업체)의 변화 양상에 따라, 성장하고 쇠퇴하며 변화한다.

시스템이라는 단어의 모호함이 때로 그 디테일한 사항들을 놓치게 할 수 있지만,

이 시스템,

즉 업무의 진행 프로세스와 순서, 인풋&아웃풋이나 목표량, 기준치 등이 어떻게 정의되고 책정되느냐에 따라,

업무별, 매장별 우선도와 업무내용, 동기부여 등 모든 정성적, 정량적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물론 공간이 여러 개가 아니라고 해서 시스템이 덜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위에서 예를 든 점포들,

이를테면 식당이나 영화관, 서점 등의 경우,

결국 대기업 위주의 큰 브랜드만 살아남은 것은,

자본금이나 시대의 흐름 외에도,

"시스템의 유무"라는 거대한 요소도 있는 것.

# 그것이 대기업의 장점이기도 하고,

반면 시스템의 개선/적응 속도가 빠를 수 있는 것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장점이 되기도 한다.


즉,


점포가 1개뿐일 때에는 말로 어영부영 처리되던 것일지라도,

점포가 2개 이상부터 되면,

정확한 시스템과 문서화가 필요로 된다.

회계관리에서도 중요하다.

인원관리 및 재고/배송에서도 중요하다.

기업의 정책과 브랜딩에서도 물론! 중요하다.

물론 "문서화"란, 디지털처리된 텍스트의 모음도 포괄한다.(docx, pdf파일들처럼 말이다.)


더더군다나,

사람의 몸은 1개이기 때문에,

2개 이상의 공간에서 동시에 존재하며 24시간 매장을 살펴볼 수 없다.


즉, 뒤집어 생각해보면,

시스템이나 매뉴얼, 기타 프로세스들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욕심을 부려 점포만 늘렸다가는,

시스템 미비로 인하여, 사업의 존폐가 위험해지기 십상이다.

(매장별 프로세스와 색깔을 그때그때 정하는 것이 설사 컨셉일지라도,

회계나 POS기, 결제 및 정산과 물품의 재고관리 등,

오프라인 특유의 캐시플로우[Cash flow]를 정확하고 정교하게 확인하며 취합하고 정리해야 한다.)


-


9. 그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비즈니스가 좋은가?


꼭 그렇지는 않다.


다만, 상품 및 서비스, 제품의 장르와 내용에 따라 다를 뿐이다.


-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공간이나 사업장이 제약이 될 수 있고,

-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에게는, 공간이 비즈니스의 근간이다.


그러나,

비즈니스를 새롭게 바꾸거나,

비즈니스가 확장되어, 새로운 상품을 만들게 되거나,

필연적으로 공간의 필요성 유무가 바뀌거나 뒤집어질 수 있다.


(예를 들면 초통령 도티(샌드박스네트워크)가 교육+게임 컨텐츠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지만.

그 캐릭터로 캐릭터상품을 만들고 판매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요즘초딩들이, "유재석은 몰라도 도티는 안다"는, 초통령 도티! tvN "문제적남자"프로그램을 통해 알게되엇뜸!

단,

카카오톡은 메신저였고 (그간의 여러 수익모델과 과정을 지나) 현재 캐릭터상품을 팔기는 하지만,

온라인->오프라인 확장이라기에는, 중간에 생긴 모델들이 여러 필드와 비즈니스모델들을 포함하기 때문에,

조금 설명이 복잡해질 것 같으니 본 내용에서는 패스한다.)


즉, 공간의 개념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의 유무나 노출 유무, 수용면적 등의

작은 요소들이

비즈니스의 종류나 결과를 (무조건적으로) 결정한다기보다는,

이들이,

비즈니스의 과정에 영향을 크게 혹은 작게, 미칠 수 있으며,

서로 영향을 지속적으로 주고 받는 관계라고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


10. 결론


본 포스팅에서는,

수익모델에서 공간이 갖는 의미의 기초적인 부분을 살펴보았다.

(꼭 오프라인비즈니스!라고 한정 짓지 않아도, 의미를 갖거나 영향을 끼치는 부분들 말이다.)



이제는 눈치채셨겠지만,

이 글은,

단순히 공간(유무)의 장단점을 말하려 한 것은 아니다.


공간 자체만으로도,


- 공간의 유지비 및,

- 사업의 장기적 관점에서 볼 때에, 시뮬레이션의 최대치와 최소치 계산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은,

- 그 서비스/제품의 특징상,

사람수(자리수)나 면적, 노출 정도나 위치 등의 요소들과 영향을 주고받지는 않는가?

등,


매우매우 많은 고려항목들이 생기게 되며,


또한,

사업을 시작하거나 개선하거나 피벗하거나 등,

어떤 변화나 개시를 겪는 경우,

- 중장기적 유지비, 고정비의 개념에 더하여,


- 내가 하고 있는, 또는 하고자 하는 사업이 온라인 비즈니스인가, 오프라인 비즈니스인가?

- 혹은 얼만큼의 비중으로 그들이 섞여있는가?

에 대한, 명확한, 단계별 정의가 필요한 것,


그리고,

그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소요비용과 장소 선정, 손익계산을 해가는 과정을 상상해본다면,


위와 같은,


어떤 장소(공간)에서

- 어떤 식의 Approach를 하고

-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며,

- 어떤 제약사항<최대 수용 수치(자리,면적,인원 등) 대비 한계점>을 갖거나 고려하며,

- 어떤 시스템(여기서는 workflow) 혹은 시스템적 방법론을 차용하거나 참고할 것인가? 그리고, 그 시스템 or 팀(team)을 어떻게 적용/성장시켜가는 과정이 필요한가?


가 무척 중요해지는 대목이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수익모델 고려/개발 시,


- 다른 기본적인 요소와 분석에 더하여,

- 공간적 요소

- 그에 따른 단기적/중장기적 비용 예측/분석

을 논리적이며 정확하고 치밀하게 고려한다면,


더욱 좋은 시뮬레이션이나 변수의 발견으로 이어지리라 생각한다.

시뮬레이션의 현 to the 장!


-


오늘의 글은 요기까지!


그럼 이만,

씨유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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