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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춤추는 재스민 Oct 25. 2024

영화제에서도 폴댄스를?

내가 이럴 줄은 몰랐다.

나는 3년 전부터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 참여해왔다. 대학원에서 영화이론을 전공할 때도 영화제에 갈 생각은 못했는데 이제는 애들도 다 컸고 그럴 만한 자유를 누릴 때라고 생각해서 10일 내내 머문다. 대개는 삼사일이나 사오일 정도 머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는 개막작부터 폐막작까지 다 보고 집에 온다. 칼럼니스트나 영화기자에게 주어지는 프레스 뱃지를 받아서 영화는 하루에 네 편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취재나 칼럼을 쓰는 게 공식적인 목적이지만 내게는 영화제 기간이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영화제에 가면 영화 욕심에 빠져 될 수 있는 한, 한 영화라도 더 보려고 애를 쓰게 된다. 상업 영화관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신선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바다에서 하나라도 더 건져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2년간은 거의 하루에 4편씩 채워서 본 것 같다. 피곤함 속에서도 설레임과 뿌듯함을 가지고 눈만 뜨면 영화관으로 향하는 시간을 열흘간 보낸다. 행복한 시간이다. 영화도 보려면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 하루에 네편을 보고 숙소로 오면 피곤해서 곯아 떨어진다. 그 중에 틈틈히 칼럼을 써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 스트레칭 할 시간도 없고 장소도 마땅치 않다. 


올해는 좀 여유있게 영화를 보고 싶었다. 부산도 좀 느껴보고 너무 영화에만 집착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닷새 동안은 미친 듯이 영화만 봤다.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들이 너무 많았다. 올해 칸 영화제 수상작 <아노라>, 베니 3년 전부터 전주영화제와 부산영화제에 참여해왔다. 대학원에서 영화이론을 전공할 때도 영화제에 갈 생각은 못했는데 이제는 애들도 다 컸고 그럴 만한 자유를 누릴 때라고 생각해서 10일 내내 머문다. 대개는 삼사일이나 사오일 정도 머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나는 개막작부터 폐막작까지 다 보고 집에 온다. 칼럼니스트나 영화기자에게 주어지는 프레스 뱃지를 받아서 영화는 하루에 네 편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취재나 칼럼을 쓰는 게 공식적인 목적이지만 내게는 영화제 기간이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기간이기도 하다. 


영화제에 가면 영화 욕심에 빠져 될 수 있는 한, 한 영화라도 더 보려고 애를 쓰게 된다. 상업 영화관에서는 접할 수 없는 신선한 영화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영화의 바다에서 하나라도 더 건져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2년간은 거의 하루에 4편씩 채워서 본 것 같다. 피곤함 속에서도 설레임과 뿌듯함을 가지고 눈만 뜨면 영화관으로 향하는 시간을 열흘간 보낸다. 행복한 시간이다. 영화도 보려면 집중적으로 봐야 한다. 하루에 네편을 보고 숙소로 오면 피곤해서 곯아 떨어진다. 그 중에 틈틈히 칼럼을 써서 보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다. 스트레칭 할 시간도 없고 장소도 마땅치 않다. 


그런데 올해 부산영화제는 좀 여유있게 즐기고 싶었다. 부산도 좀 느껴보고 너무 영화에만 집착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닷새 동안은 미친 듯이 영화만 봤다. 놓치고 싶지 않은 영화들이 너무 많았다. 올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아노라>,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룸 넥스트 도어>는 프레스 뱃지 소지자들간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서 겨우 예매에 성공했다. 일반 영화관에 걸리기 전에 봐서 뿌듯하다. 두 편 모다 인상깊고 재미있게 관람했다. 나는 <아노라> 보다는 <룸 넥스트 도어>가 더 좋았다. 그 밖에도 따로 시간을 내서 언급하고 싶은  좋은 영화들이 많았다. 


5일이 지나니 몸이 자꾸 폴을 그리워했다. 거의 매일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했는데 안 하니 몸에서 요구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래서 영화 한편을 희생하고 시간을 내서 근처에 있는 폴댄스 학원을 알아봤다. 시간이 딱딱 맞아 떨어지질 않아서 해운대점, 서면점, 경성대점을 시간 되는 대로 방문했다. 학원이 바뀌니 낯설었지만 얼굴에 철판 깔고 했다.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서 기대했던 것만큼 잘 되지는 않았지만 기념 동영상을 남기고 와서 흐뭇하다. 

서면점과 해운대점의 영상존이 매우 아름답고 독특해서 보람이 있었다. 서면점은 조명이 좋아서 마치 스튜디오 느낌으로 촬영했고 해운대 점은 워낙 유명해서 꼭 동영상을 남기고 싶었다. 피곤했지만 운동을 하니 그나마 몸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이제 내 몸은 운동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몸으로 바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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