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생활글1 01화

1분

생활글 _ 20150626

by 히요

냉장고 수리를 하기 위해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지정받은 기사님이 오셨다. 그는 젊어 보였고 어려 보였다. 나이가 많아도 30대 중반일거야. . . 혼자 추측하며, 독립할 때 부모님이 사주신 중간 사이즈보다 약간 작은 냉장고의 문제를 얘기하고 필요한 물과 수건을 가져다 주었다. 집에 낯선 수리기사들이 방문할 때마다 나는 살펴 보는듯 주변을 어슬렁 거리게 되는데. . . 그들이 일에 임하고 있는동안 보는것 외에는 딱히 할일이 없어서기도 하고, 그들의 삶과 나의 삶이 아주 잠깐 마주치는 순간이 반가워서이기도 하다. 냉장고 온도가 너무 강하게 되어있어서 물빠지는 구멍이 얼어있네요. 오늘은 스팀으로 바로 녹여드릴게요. 그렇게 간단히 (냉장고를 찬찬히 살펴봤다면 드라이기로 나도 할 수 있었던 일인데!) 손봐주고서 40분이 될 때까지 1분만 기다려주세요. 한다. 엥? 무슨 말이지? 그리고 연이어 이 근처 주택은 얼마쯤 하나요? 악기가 많네요? 좋은것 같아요. 회사에서 출장시간 30분 일찍 가는건 허용이 되는데 그 1분이 중요해서 월급이 차이가 나요. 저는 원룸에 사는데 이 거실 반만해요. 그래서 냉장고가 이것보다 작아서 항상 음식이 상해요...짧지않은 1분의 대화속에서 발견한 현실. 카드로 만이천원을 결제하고 조심히가시라, 오늘도 수고하시라, 고맙습니다. 인사 하고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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