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no.2
소설의 한 토막
서로가 서로를 이끌듯 거리를 배회했고, 걷는 동안 마르지 않는 대화를 이어 갔다. 정확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이제 몰라도, 그 느낌만은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누군가 나라는 바닷가에, 너라는 기분 좋은 파도를 내려놓고, 흐뭇한 휘파람을 부는 듯했다. 그리고 그때 그것은 나만의 느낌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소개
집착적인 편지광인 주인공 '나'를 통해, 편지로 소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글이다. 작가를 꿈꾸며 밤을 새워 글을 썼던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