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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쓰는 밤에

소설 no.2

by 정인채


소설의 한 토막


서로가 서로를 이끌듯 거리를 배회했고, 걷는 동안 마르지 않는 대화를 이어 갔다. 정확히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이제 몰라도, 그 느낌만은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누군가 나라는 바닷가에, 너라는 기분 좋은 파도를 내려놓고, 흐뭇한 휘파람을 부는 듯했다. 그리고 그때 그것은 나만의 느낌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소설. 너에게 쓰는 밤에 / 일러스트


소개


집착적인 편지광인 주인공 '나'를 통해, 편지로 소통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글이다. 작가를 꿈꾸며 밤을 새워 글을 썼던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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