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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하이 SG Dec 12. 2022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 - 아내 시점을 마치며

<에필로그>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 - 아내의 시점

이로서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 나의 시점과 아내의 시점 모두 마무리가 되었다.


먼저 한정된 경험과 서투른 문장으로 적은 내용을 읽어주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를 드립니다.

14억 중국 그중에서도 2%만 차지하고 있는 상하이(한국 인구의 50% 수준인 2,500만 명 상주인구), 그중 한 명의 외국인으로 했던 경험을 적은 것이기에 0.00001% 경험을 공유한 것밖에 되지 않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즉 개인의 경험이지 대표성이 전혀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2005년 하반기 생애 첫 출장으로 중국 상하이와 인연을 맺었고, 2007년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여기의 글들이 나의 15년 중국 상하이에서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던 것 같다. 




좋은 날들은 당연히 많이 있었고 반면에 서로 무슨 이런 인간이 다 있나 하면서 살았던 것 같다. 다른 문화, 다른 성, 다른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15년이 지났건만 100% 이해하는 것은 아니기에 양파 껍질을 까듯이 아직도 모르고 새로운 부분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말이다. 인생이 끝을 모르는 여행이라면 이왕 하는 여행 좀 더 새로운 곳에서 조금 더 다른 사람과의 삶으로 더욱 풍성해진 여행이 되었다는 생각에 감사함을 느끼기도 한다. 


내 입장과 달리 아내의 시점, 장인어른의 시점, 장모님의 시점을 최대한 이해해보고자 노력하고 적다 보니 상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 것도 같다. 여전히 서운함도 가슴 한쪽에 남아 있고, 반면에 내가 잘못한 것들도 있으니 숫자 0의 마술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숫자 0은 그냥 0으로도 볼 수 있지만 


... - 100 -10 -5 -3-2-1 0 +1 +2 +3 +5 +10 +100...


라고 볼 수 있듯이 나에게 잘못했으나 용서를 하는 게 아니라 나도 누군가에게 잘못들을 했으니 용서할 것이 없음을 알게 되듯이 말이다. 나도 죄를 지으면서 남의 죄를 뭐라 하거나 용서를 한다는 어리석은 생각들을 더 이상 갖지 않게 되는데 도움이 되었던 경험이다. 


글은 치유의 힘이 있다더니 내가 가장 큰 혜택을 받았다는 생각이다. 




15년간 나만 받은 선물, 아내에게도 주고 싶다. 문제는 그 선물을 아내는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회가 되면 다른 나라에서도 살아보던가 혹은 그럴 수 없다면 한 달 살기 여행 혹은 조금 더 짧게라도 말이다.  

마침 그 기회를 중국 정부가 주고 있다. 인민들의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이다. 절대 중국을 떠날 수 없다던 아내도 기회가 되어 다른 나라에서 살자고 하면, 과거에는 대답은 이랬다.


"응 그래. 가고 싶으면 너 혼자가"


지금은 이런다.


"거기 병원시설은 괜찮아?"


라고 말이다. 엄청난 변화다.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할 텐데 말이다. 딸아이가 5년 후 대학교를 갈 때가 기회인 듯싶다. 


5년 후 그때는 아내가 다른 문화에 대한 글을 쓸지도 모르겠다. 그런 기대를 하며 이만 줄입니다. 

 

- 2부 완결 - 


아무도 궁금해 하지 않으시더라도 또 한편 끝났으니 스스로의 축하 파티로 자체 Q&A를 해봅니다.

혼자 하는 주접보다는 댓글에 질문을 해주시면 더 감사할 것 같습니다 ^_^  


15년 함께 살았고, 앞으로도 함께 살았으면 하는 아내 그리고 5년 후면 독립할 딸과 상하이 봉쇄 후 갔던 나들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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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은 브런치 북으로 발행했습니다.

속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래 1부가 도움이 될 듯해서 아래 링크를 걸어둡니다.


[브런치 북] 상하이 여자 vs. 한국 남자 (brunch.co.kr)


전편은 우리나라의 이웃인 중국. 그중에서도 한 도시인 상하이의 일반적인 이야기와 우리와 다른 문화 그리고 약간의 저희 경험을 담았습니다.


좋아요 & 댓글을 주시면 초보인 제게 힘이 되어 글을 마무리하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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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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