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별이의 일기
은별이는 오늘 일기 쓸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벅찹니다. 다음 주 화요일 도덕 시간에 알뜰시장을 한다고 했는데요. 알뜰 시장에서 물건을 팔아 돈 벌 것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어요. 그래서 선생님께 오늘은 도덕 시간에 있었던 것을 일기로 쓰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은 그럼 오늘 도덕 시간에 어떤 수업을 듣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이야기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선생님 알뜰시장에서 물건을 팔고 돈을 벌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저는 머릿속으로 무엇을 가져다 팔면 돈을 많이 벌게 될까를 생각했어요."
선생님께서는 무엇을 가져다 팔고 싶으냐고 물어보셨다.
" 저는 엄마가 새로 산 180만 원짜리 핸드폰과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비비탄 총을 팔고 싶어요."
라고 은별이가 말을 하자 담임 선생님께서
"은별아 알뜰시장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니?"
하고 물으셨는데 은별이는 눈만 끔뻑거리고 있었어요.
선생님께서 은별이가 알뜰시장에 물건 팔 것만 생각하느라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것을 금방 눈치챌 수 있었지요.
" 은별아 알뜰시장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물건을 아껴 쓰고, 나누어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를 위한 운동이야 그것을 아나바다 운동이라고 하지 도덕 시간에 너는 선생님 이야기 안 듣고 물건 팔 것만 생각했구나? 그리고 물건값은 최고 가격이 천 원 단위로 정할 것이고, 알들 시장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지, 큰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집에 안 쓰는 물건이 있으면 가져와서 필요로 하는 친구에게 저렴한 가격에 팔고 또 다른 친구가 가져온 물건 중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싼값에 살 수 있는 그런 시장이지."
은별이는 선생님 말씀을 듣고 알들 시장을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은별이는 집에 돌아가서 엄마한테 오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더니 엄마가 핸드폰 잘 간수해야겠다고 하시며, 엄마가 은별이 입던 옷을 주변의 동생들에게 물려주고, 형들 옷을 물려받아 입는 것도 아나바다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내가 아끼던 쓰지 않는 물건을 필요한 친구가 사갈 때 은별이의 마음이 흐뭇할 것도 같고, 은별이가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것도 기분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도 물건을 소중히 다루며 아껴 쓰고 바꿔 쓰는 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