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의 불확실성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조회수와 수익이 가장 높았던 날,
10월 14일 금요일.
하지만 그다음 날, 등산을 마치고 내려와 쉬고 있는데
후배가 블로그 접속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곧 알게 된 사실은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불이 났다는 것.
복구는 10월 24일이 되어서야 완료되었다.
그 사이 글을 쓸 수 없었던 나는 심심함을 달래기 위해 옷 수선을 시작했다.
손바느질로 작은 것부터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며,
멈춰버린 디지털 속에서 느린 시간의 묘미를 발견했다.
이번 사건은 나에게 중요한 교훈을 남겼다.
블로그 글을 쓰고 공유하는 일상이 얼마나 편리하든,
디지털 자료는 언제든 불확실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라면 원고를 모아 두거나 책으로 남겼겠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서버와 인터넷에 의존한다.
티스토리 블로그팀에 문의하자,
스킨과 조회수는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고객님의 게시글만 상위 노출할 수는 없다"는 안내를 읽으며,
나는 디지털 시스템이 공평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디지털 노마드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데이터 관리의 불확실성이라는 것.
아무리 열심히 기록하고, 공유하고, 창작해도
데이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은 언제든 준비해야 할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