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순창에 있는 절집 강천사에 올랐다.
밤은 깊었고,
물 옆에 모닥불을 피웠다.
잔가지 꺾어 태우니,
톡톡 탁탁
잘도 타들어 갔다.
무념무상(無念無想)
제법 시간이 흘러, 한기가
늦여름 웃목처럼 몸을 감쌌다.
둘러보니 민박집,
5천원,
아랫목은 따뜻했다.
ps.
92.1월 겨울 무렵이었으니,
벌써 삼십년 전이다.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