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에 가면,
머리 흰 억세풀이
손짓한다.
떠난 사람 그리움인지,
돌아올 사람 반가움인지
알 길 없다.
바람이사,
억세풀 흔들어 놓는 재미에
가던 길 되돌아와
괜스레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이사,
그리움인지,
반가움인지
멀리 수평선 갈리는 곳에
무어라도 지나가면 좋으련만,
하늘도 바다도 파랄 뿐,
바람도 파랗게 취했나,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