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에 가면
작은 학교 운동장,
아이들은 없는지,
골대도 낡았다.
축구공도, 차는 이도 없어,
바람만이 운동장을 채우고,
공이 되어,
골대로 향한다.
휘~~ 하는 바람소리,
한 골 넣었나 보다.
나같이 지나가는 사람들 뿐,
환호하는 이 없는
바람은 홀로 세레머니를 한다.
덕분에 죄 없는
억세풀만 미친듯이 이리저리 흔들린다.
5월의 바람은 긴 대나무가지로 구름처럼 걸려있던 법학박사 학위를 따고선, 추억처럼 사진으로 담은 풍경이나 일상을 시라는 물감으로 덧칠하는 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