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들

by 오월의바람

싸락눈 그친 마을창고 앞 양지바른 곳

그냥 해만 바라봐도 좋았던

그 시절 올망졸망 모여있던 해바라기들


날이 풀리고 해 기울 때

아득한 골목길로

까만 그림자 데리고선 돌아갔지


마당 옆 여름 한 철 피우던 해바라기들

이미 진지 오래고


천리넘은 이 곳에서

나는 고향하늘 바라기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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