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_포옹의 뒤편
눈 속에 달을 품은 당신에게 안겨볼래
세상을 속여서라도
여기서 있고 싶어
부서진 내 뒷모습을
들키면 뭐라 할까
내 볼을 부여잡고 새벽을 불어넣는
당신의 숨결마다
고개를 수그린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대화를 지켜내자고
_이나영, <포옹의 뒤편>
책 곁에서 일하다 거제에 오게 된 사람. 시집 <언제나 스탠바이>를 썼어요. 각종 글을 윤문하고, 글쓰기 수업도 합니다. 지금은 남편과 거제에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