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okie'
Aujourd'hui, maman est morte. Ou peut-être hier, je ne sais pas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잘 모르겠다.)
제목을 '경상도 이방인'이라고 짓는 게 맞는 걸까. 망설였습니다. 겉으로 보면 모난 것 없이 자라왔습니다. 재수 없이 대학에 입학했고, 졸업하기 전에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아직 결혼을 못 하긴 했지만, 안 하는 거라고 믿믿습니다. 생애 주기를 차근차근 큰 굴곡 없이 밟아온 것 같습니다. 이방인은 다른 곳,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이라는 말이어서 '경상도 이방인'이라고 하면 뭔가 다르게, 특이하게 살아와야 되는 거 아닌가. 물음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목을 그럼에도 고수한 건 그저 그렇게 느껴서입니다. 유난히도 힘든 날, 천진난만한 미소로 또 말 한마디로 웃게 하던 누군가 떠난 뒤 회한은 더 깊어졌습니다. 치료가 어렵다는 증상을 발견한 것도 이제는 꽤 시간이 흘렀는데, 이 친구는 요즘 들어서 자주 나타납니다. 등장해선 불쑥불쑥 '너는 약자다'라고 말해줍니다. 한 반에 남자 7명, 여자 23명이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동안 다녔더니, 집단의 소수가 겪는 일을 알게 됐습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갈 때는 모르다가 적고 보니 어렴풋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서른의
그리고 이 글의 끝에 믿기 어렵고, 믿고 싶지 않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모든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대부분 돕습니다. 진리를 믿지 않는 저에게, 이 믿음만은 언제 어디서든 간직하며 살고 싶습니다. 참사를 사이에 두고 이 편, 저 편으로 나눠 싸우는 일 따위는 벌어지지 않길 바랍니다. 아래는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협회가 전한 '트라우마 대응법'입니다.
l 생존자는 참사 후 불안과 공포, 공황, 우울, 무력감, 분노, 해리 증상 등 트라우마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당연한 반응이며 저절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단, 고통이 심하고 일상생활이 힘들다면 즉시 정신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청하세요.
l 유가족은 원망과 분노, 죄책감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와 죽음이 고인의 잘못도, 나의 잘못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신을 진정으로 이해해줄 가족, 친척, 친구와 함께 고통을 나누십시오.
l 주위 사람들은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보호해주세요. 사고를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을 비판하지 말고 진심으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지지와 위로가 됩니다.
l 대중의 비난은 생존자와 유가족의 마음에 더욱 크고 깊은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비난을 멈춰주세요. 생존자와 유가족이 겪는 몸과 마음의 고통을 헤아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