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04화
실행
신고
라이킷
25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뾰족달
Nov 13. 2024
어디있나 하늘은
지나치게 프라이빗하다
두 달만 잘 버티면 되리라 믿었던 그 때,
딱 두 달만 산다고 들어갔던 집.
남쪽으로 난 창문은 밀폐된 창이었다.
하지만 우리에겐 두 방향의 창이 더 있지.
동쪽 창으로 가보자.
1m 앞에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 닫았다.
북쪽 창이 또 있지.
사무실 창들이 뻬곡히 내려다봐서 닫았다.
세상에.
이렇게 완벽할 데가.
완벽하게 동굴같은 집이다.
프라이버시를 그렇게 외치더니
이거 너무 프라이빗하다.
너무나 프라이빗하여 누구도 집안을 들여다볼 수 없다.
덕분에 하늘이 보이지 않는다.
바람도 출입할 수 없다.
양쪽에서 서큘레이터를 돌려도
벽지는 점점 개나리색이 되었다.
내 삶에 봄이 오려나.
온통 봄이로구나.
keyword
집
월세
하늘
Brunch Book
수요일
연재
연재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01
비는 늘 내게만 내린다
02
하늘 아래 나 혼자
03
누가 내 몸에 물을 가두었나
최신글
04
어디있나 하늘은
05
두려움이라는 젤리
2024년 11월 20일 수요일 발행 예정
전체 목차 보기
뾰족달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좋아하는 것들을 그립니다. 강아지, 고양이, 꽃과 새, 자연과 웃음을 그려요 :)
구독자
463
제안하기
구독
이전 03화
누가 내 몸에 물을 가두었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