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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05화
엄마라는 큰 산
커다란 달빛같은
by
뾰족달
Nov 20. 2024
그 즈음 엄마는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그렇더라도 눈이 영 밝아지진 않았다.
얼굴을 보며 자주 통화를 하는데
엄마는 손바닥만한 휴대폰 속에서도
딸의 얼굴빛을 금세 알아 차렸다.
아무리 밝게 웃어도
아무리 톤을 높여 말을 해도
엄마는 바로 알아 보았다.
이유도 정확히 알았다.
뭔가 엄마 앞에 서면 거울 앞에 선 듯 다 들켰다.
거봐.
연기 학원을 다녔어야 한다니까.
연기에 소질이 없는 줄은 내 진즉에 알았다만.
나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숨기려 할수록 모든 것을 다 들켰다.
나를 아는 사람
나를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
엄마를 이길 수가 없다.
keyword
엄마
휴대폰
수술
Brunch Book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03
누가 내 몸에 물을 가두었나
04
어디있나 하늘은
05
엄마라는 큰 산
06
달리고 달려온다
07
메아리처럼 답이 온다
오늘까지만 걱정하기로 한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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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달
창작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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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새삼, 제가 참 말이 많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 못한 말을 조곤조곤 쓰는 걸 좋아한다는 것을요. 재주가 없으면서도 말입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글과 그림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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