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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뾰족달 Oct 30. 2024

하늘 아래 나 혼자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아니고



쉬고 싶었다.

도시에서의 모든 소리가 힘들었다.

깊은 산속에라도 들어가 고요히 있고 싶었다.

자연이 그리웠다.

바람소리, 바람이 불면 나는 나뭇잎 소리.

새들의 소리.

그리고 계절마다 달라지는 숲의 냄새도.

아무도 없는 곳에 있고 싶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잘 해결하고 싶었다.


나는 혼자 묵묵히 해결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나는 비밀을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 다 알고 있었다.

입도 뻥긋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연기 실력이 한참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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