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XX
건축학개론을 보고 어쩐지 너무 많이 운다 했어
건축학개론을 보고 어쩐지 너무 많이 운다 했어.
너는 전람회 때문이라 했지만 난 알아, 너의 전여친.
달력 위에 표시해둔 X는 우리의 기념일, 하지만 너에겐 그 X의 휴무일.
30리터 배낭에서 나온 X와의 사진도
30살이나 먹었으니 숨겨줬어, 쿨하게도
사실 망설였었어. 너의 7년의 과거와 나를 향한 진심.
사실 안심했었어 후에 알게 된 그 X의 혼전 임신.
나를 만나며 끝맺은 나를 향한 진심.
너의 D-day도, 딴 남자의 아내인 그 X의 B-day도.
나를 아내로 삼은 선택도 되돌리고 싶겠지, 그녀의 아이도
제자리로 왔지만 이상해, 이제는 둘만의 사랑싸움이 아니야.
"9:50에 라디오에서 '그대 내게 다시'들었니?"
"응, x시에 너에게 전화하려 했어"
너에게 보낸 메시지는 x가 뜨고, 다시 안 누르는 재전송 버튼. 오늘도 홀로 치는 안방 침실 커튼.
그 X가 다시 X로, 전여친이 현여친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