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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생미상 Dec 05. 2019

귀소본능

상처의 진로




걱정마라

쿡 박힌 그거

왔던 길 돌아가고 있단다

깊이만큼 멀어 조금 걸릴 뿐

왔던 길은 안 잊혀 꼭 간단다

가거든 영영 안 온단다

그러기로 하고 온 상처란다


그러니

염려 마라

애써 돌려주지 않아도 그거

젖 찾는 젖먹이처럼

품 깊숙이 돌아갈 테니

가서는 다시 올 일 없어

주저앉아 피눈물과 푹 썩을 테니


이리 와

말간 눈물로 멍이나 씻자

푸른 건 네 하늘로 충분하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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