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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mile J Sep 20. 2017

린손섬 Ly Son Island 숨겨뒀던 첫사랑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 130 km 떨어진 곳에 작은  린손섬이 있다.


베트남 중부에 있는 다낭에서 호이안을 지나 남쪽으로 130 km 정도를 가면 그곳에 작은 섬 'ly son lsland' 린손 섬이 있다.


린손을 처음 발견한 건 작년이었다.

사진을 찍는 베트남 친구들의 인스타그램을 보다 눈에 들어오는 사진이 있었다.  현무암이 가득한 돌들 사이 맑은 바닷물이 흐르는 곳 에서의 인물사진들이었다. 처음 보는 듯한 곳이어서 궁금증을 가지다 그 친구를 만났을 때 물어봤다 여기가 어디냐고.


 800km 서울 부산을 왕복하는 거리이다.  그 베트남 친구는 호치민에서 오토바이를 갔었다고 한다. 다음에 갈 때 함께 가자고 했다. 콜은 외치긴 했지만 그 뒤로 계획이 잡히진 않았다.

 그 뒤로 혼자라도 여행을 해볼까 이리저리 인터넷 검색을 해보아도 찾은 자료는 4-5개 정도뿐

한마디로 린손섬은 비행기와 버스 또는 택시 그리고 배를 갈아타고 들어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었다.

린손섬의 정보가 제대로 없는 터라 섣불리 향하지 못하고 마음 깊이 숨겨만 뒀다.


 드디어 오늘 린손섬으로 가는 날이다.  

확실히 알고 있는 정보는 하나였다 린손섬으로 들어가는 배가 있는 항구는 Cảng Sa Kỳ 그리고 그곳에서 ly son 으로 가는 배가 7:30 분에 있다는 것.



나의 루트(이동경로)

호치민에서 마지막 비행기를 타고 다낭 공항으로 갔다.(물론 슬리핑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비행기 티켓 비용도 약 4만 원으로 저렴해 비행기를 탔다. ) 도착하자마자 택시 몇 대를 붙잡아 카사키 항구까지 갈 수 있는지 가격은 얼마인지 물었다. 택시 아저씨는 여기저기 전화하더니 1.800.000 동(약 9만원)으로 가주겠다고 했다.


택시 크기와 지역에 따라 1km에 보통 1만 동에서~2만 동 사이이고 거리는 약 140km 정도에 큰 택시이니 그렇게 어처구니없어 보이진 않지만 여긴 베트남! 나는 외국인! 당연히 깎아야 한다. 과감하게 140만 동을 외쳤다 결국 조율된 금액인 교통비 등을 모두 포함해 160만(8만원 )이다.


 다낭의 밤 분위기를 즐기며 맥주 한잔을 하고 3시쯔음 택시에 올랐다. 다낭에서 일찍 출발해 새벽시간 항구 근처에서 머무는 것보다 다낭에서 시간을 보내다 가는 게 더 안전할 뿐 아니라 놀거리도 많아 편할듯했다.

그 후 택시를 타고 약 140km 정도 (약 3시간) 를갔다.

 *항구에서 다낭으로 돌아올 땐 작은 택시를 탔고 1,250,000동 약 6만 원 정도를 줬다.


 다낭에서 낮에 출발해 항구 근처에 숙박을 할 계획이라면 당연히 버스 정류소의 버스를 이용하여 갈 수도 있다. 하지만 숙박 계획이 없고, 혼자 가는 게 아니라 인원을 모아서 간다면 택시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 같다.    


베트남 국내선을 타고 항구와 조금 더 가까운 츄라이(탐키) 공항으로 간다. 그 후 택시비 550,000동 정도를 주고 항구로 갈 수도 있다. 사실 처음에는 호치민에서 탐키로 가는 국내선을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비행시간이 오전밖에 없어 숙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비행기 티켓과 숙박비 등을 더라니 호치민에서 다낭으로 가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가격이 더 저렴할 듯했다.



항구에는 여러 택시의 번호가 적혀있었다. 이동시 도움이 될듯하다.


7:30 분 탑승을 시작하는 항구에 조금은 일찍 도착해 줄을 섰다. 탑승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 너무 늦게 도착하거나 운이 안 좋을 땐 배편을 못 잡을까 걱정했지만 우린 6시도 안된 시간에 항구에 도착했고 첫 번째로 줄을 섰다.


린손섬에서 카사키 항구로(육지) 나오는 배편은 꽤 많이 있었다. 7:30 첫배를 뒤로 1~3시간 간격으로 오후까지 있었다. 나의 정보로 린손으로 향하는 배는 7:30 분 한편이었지만 배편도 더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벤치 첫 줄부터 짐을 두거나 앉아서 기다린다.

cctv 가 있어 짐을 두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것도 괜찮은 듯하다 (케리어일 때! 핸드백은 위험하다!)

외국인들은 여권이 필요하며 여권을 확인 후 티켓을 주었다. 가격은 135,000동이다.



그렇게 배를 타고 약 1시간 들어갔다.

맑은 물과 잔잔한 파도가 내가 기대하던 딱 그 모습이었다.




숙소는 세 군대 중 고민을 했다

첫 번째, 홈스테이와 모텔들이 꽤 많이 눈에 들어왔다. 침구의 위생 상태를 신경 쓰는 편이기도 하고 레스토랑이 많이 없는 섬에서의 식사도 신경 쓰여 호텔을 가기로 했다.


두 번째, 항구 바로 앞에 있어 음식점도 많고 교통편도 좋은 번화가에 위치한 센트럴 호텔이다.

만약 수동 오토바이 운전하기 쉽지 않다면 모든 편의 시설이 가까이 있는 센트럴 호텔이 좋을 듯했다. 매번 택시를 부르는 것도 귀찮은 일이니 말이다-Central Ly Son

 


세 번째, 항구에서 10분가량 택시나 오토바이로 움직여야 하지만 창문으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린손섬에서 가장 좋은 호텔 Holiday Muong Thanh Ly Son  (그래 봤자 가격은 5만 원을 줬다. 하지만 처음 검색했을 땐 10만 원 가격이었으니 사이트를 잘 비교해 보자!) 체인인 홀리데이 무옹탄 린손 호텔 이 있었다.

내가 묵은 곳이 이곳이었다.


Holiday Muong Thanh Ly Son 주소 :

Thôn Đông, An Vinh, thôn Tây, An Vĩnh, Lý Sơn, Quảng Ngãi 570000 베트남



린손섬을 오토바이를 타고 한 바퀴 둘러봤다.

  마늘밭과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일하는 사람들과 어린아이들은 멀리서 바라 보아도 활기찬 삶이 눈에 훤하게 들어왔고, 곳곳에 보이는 으슥한 무덤들은 이상하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잊지 않고 기억하는 위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은 마을 주민들 하나하나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일듯한 느낌.

 당연히 섬의 풍경은 말이 필요 없었다.




doc 사원이 있다.
그리고 사진을 찍는 포인트 석양이 멋있게 지는 Cổng Tò Vò (Cổng chân trời)


공동묘지를 지나 커다란 불상이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조그만 동굴 속에 모셔져 있는 불상도 볼거리 이기 하지만 10분 정도 계단을 다 오른 뒤 보이는 섬의 절경이 멋지다.  섬의 한 면이 빛과 바다와 바람이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냈다.   



 cong to vo 이 곳의 사진을 구글맵에서 먼저 보고 하나의 포인트로 생각하며 기대하며 출발했다. 하지만 막상 도착했을 때 찾지 못할 정도의 작은 규모였다. 오히려 이 포인트를 지나 주변을 돌아볼 때 비로소 그 실망도 잊히고 아름다움에 젖어들 수 있었다

*하지만 사진은 멋있게 찍을 수 있었다.



Hang Câu

 hang cau라는 바다에서 스노클을 했다 수심이 낮아 수영이 불편할 정도이긴 했지만 아름다운 절벽과 바다가 어우러져 아름다웠다.

바다 쪽이 아닌 길을 타고 그 절벽 위쪽으로 가면 한눈에 섬과 바다가 눈에 들어오는, 아무 생각 없이 한참을 머무를 수 있을 것 같은 힐링 장소가 나타난다.


육지에서 보는 바다와 섬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정말 다른 느낌이다.

끝이 없을 것 같이 잔잔한 느낌이 언제나 감정을 편안하게 만들면서도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게 만든다.



카약을 렌트해 탈 수 있었고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었고 아름다웠다. 20명 내외의 관광객과 현지인뿐이어서 한가롭기도 했다.



멀리 나가서 까지 수심이 낮아 수영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해산물들이 있어 그걸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이곳은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이었다.

지나가던 주민은 자신이 잡은 해삼과 게를 보여주며 자랑을 했다. 수영을 하면서도 많은 소라와 게를 봤고 확신할 수 없지만 수풀 사이로 물뱀도 본듯하다.



해산물과 마늘

랍스터 작은 크기 한 마리가 약 1만 5천 원 이었고.

생굴 6개, 물고기 구이 한 마리, 조개 1kg, 해초 볶음, 게 2마리, 성개 구이 그리고 맥주 4캔을 먹었는데 약 4만 원가량이 나왔다.

저렴한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워낙 싱싱하고 맛있어 정말 먹는 내내 감탄했다.


그중 좋아 보이는 레스토랑을 선택한다면 , 센트럴 호텔 뒤쪽에 있는 해산물 음식점 두 곳과. 항구에서 홀리데이 무옹탄 호텔 가는 바닷길에 있던 첫 번째 음식점도 사람이 많고 좋아 보였다. 그 옆에 phat hai sea food 식당이 있다. (구글에 추천하는 식당이 나와있지 않아 저 주소를 찍고 가면 좋을 듯하다)



단지 그 뒤 배탈의 문제가 있었다. 생굴 때문인지 , 위생상의 문제인지는 모르겠다.

조금 더 즐거운 여행을 위해서 익힌 음식으로 추천한다.

하지만 그날 먹은 굴은 내가 먹은 굴 중 가장 맛있어 나의 배탈의 힘듬에도 불구하고 후회하지 않는다.


*베트남의 굴이 한국인들의 위에 잘 맞지 않아? 배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추천하는 마늘!! 이 곳은 온통 마늘밭이다.

마침 해산물 음식점에서 마늘이 같이 나왔다. 그리고 음식점 주인은 여기서 난 마늘이라며 마늘 껍질을 다 벋기 지도 않고 위에 몇 겹만 벋겨낸채 생 마늘을 씹어 보이며 먹어보길 권했다.

매울 것 같은 걱정과 함께 도전해보았더니 달달하면서도 매콤한 마늘이 정말 너무 맛있었다!

 잊지 말고 꼭 먹어보길 권한다.


이곳에서 만든 것 같은 마늘주를 못 먹어본 것이 아직 아쉽다. 그것도 꼭 드셔 보고 드신 분들은 후기라도 부탁하고 싶다.


 


스몰 아일랜드

린손섬은 큰 섬과 작은 섬으로 나뉘어 있다.  

스몰 아일랜드에 가는 배편이 아침 7:30 분 9시 즈음 두 편이 있었다.

4만 동으로 저렴한 가격에! 하지만 그 정보를 몰라 시간을 놓쳤고 결국 개별적으로 1,500,000동을 주고 왕복 티켓을 끊어 갔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린 손 섬에 도착한 후 바로 스몰 아일랜드로 향하는 것도 좋다. 놓쳐서는 안 되는 곳이다.



스몰린손 섬에 도착하니 셔틀이 우리를 정신없이 태웠고 두 군대로 안내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현무암이 바다 위에 아름답게 자리 잡은 곳이었다. 물도 너무나 맑아서 속이 훤이 드려다 보였다.

 

 


두 번째로 간 곳은 정말 최고의 포인트였다. 린 손 섬에서는 너무 낮은 수심으로 수영이 오히려 어려웠는데 이곳은 훨씬 스노클 하기 좋은 장소였고 깨끗하고 아름다웠으며 사람들도 없는 조용한 바다였다. 심지어 모래로 시작되는 바다여서 걸어 들어가기도 좋고 위험하지도 않았다.




밑의 사진들은 모두 물속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물이 맑아 시야가 너무 좋았으며 너무 깊지도 얕지도 않은 3m 정도의 수심이 없다.



두 번째 포인트 구경이 끝나고 항구로 다시 데려다주는 셔틀 기사님에게 수영이 가능한 한 군데를 더 가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마지막 포인트에서 수영을 끝내고 우린 돌아왔다.


앞의 두 가지 포인트 모두 도착하자 짐을 맡기거나 스노클 장비를 빌려주거나 음식을 먹게 만드려고 했지만  스노클 기어도 다 있었고 짐도 맡길 게 없어 돈을 쓸 일이 없자 우리의 기사는 살짝 토라진 듯했다.

그래서 진한 베트남 아이스커피를 한잔 마시고 바다에 들어갔다.

하지만 결국 셔틀 기사는 우리에게 200.000동을 요구했다. 처음부터 이야기되지 않은 금액이라 거부할까 하다 우리가 수영하며 워낙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한터라 미안한 마음에 지불했다.

셔틀을 탑승하기 전에 가격을 확인하고 조율하면 좋을 듯하다.





자연이 주는 감정이 얼마나 황홀하고 편안한지 모른다.

자연 속에 있다 보면 모든 근심이 사라지기도 하고 모든 근심이 아무것도 아닌 작은 게 되기도 한다.


전날 해산물을 먹고 배탈 이난 그 녀석이 수영을 하다 참지 못하고 바다에서 큰일을 봤다.

단단한 녀석이 아닌 약한 녀석들을 바다에 쏟아내고 그곳을 피해 얼른 도망가다 뒤돌아보니 그곳에 물고기들이 모여 파티를 열고 있었다 한다. 이것도 근심으로 가득 차 있던 그 녀석에게 자연이 준 편안함과 황홀함이 아닐까?


출근 전 새벽 서핑을 하던 친구는 파도를 타고 넘은 후 회사를 출근하면 사소로운 스트레스와 다툼 등은 아무것도 아닌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 큰 파도와 어울렸는데 이런 사소한 일쯤!


자연은 그런 것 같다.

베트남인들도 휴양차 많이 찾는 작지만 황홀한 린손섬 이곳에서 실컷 서 (쉴) 휴 (기를)양 을 했다.


브런치 Brunch.co.kr/@smile-j

인스타 smile_jaek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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