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속에서 – 마법사

3장. 미녀와 야수

by 엘리킴


나는 저주를 걸었다.
그의 오만한 말투,
눈에 깃든 냉기,
심장을 가진 채
심장을 무시하던 그 소년에게.


사람들은 나를 물었다.
왜 그토록 가혹했냐고.
하지만 나는 벌을 내린 게 아니다.
나는 기회를 건넨 것이었다.


장미 한 송이,
그리고 시간을.
사랑을 배울 수 있는 단 한 번의 겨울을.


그는 짐승이 되었고,
나는 거울 속으로 사라졌다.


나는 그 거울 안에서
모든 것을 보았다.
그의 분노, 외침, 침묵.
그가 거울을 깨고,
다시 붙이고,
자신을 보려 하지 않는 시간들.


나는 바라봤다.
그가 자신을 용서할 때까지.


하지만 세상은
사람이 되는 걸 용서보다 먼저 요구했다.


그는 외모로 저주받은 것이 아니라,
사랑을 몰랐다는 죄로
홀로 남겨졌다.


내가 그에게 건 건
벌이 아니라
선택지였다.
사랑하거나,
멸망하거나.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지
나는 거울 속에서 알게 되었다.


사랑은 누군가의 선택이 아닌,
누군가의 자격이 되어야 했던 저주였다.
나는 믿고 싶었다.
그가 그 자격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기를.


장미는 졌고,
사랑은 겨우 도착했고,
그는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아직 거울 속이다.
마법이 끝나도,
나는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거울은 늘 존재한다.
사랑을 잃은 자들이
자신을 보지 않기 위해
끝없이 던지는 질문 속에,
나는 여전히 대답을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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