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득한 아이와 같이 사는 행복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삶

by 행복수집가

여행을 다녀온 다음날인 크리스마스이브엔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좋았던 여행이지만 그래도 장시간 차를 타고 집 밖에서 자고 오는게 몸에는 피로가 쌓이는 것 같다.


수지도 밖에 안 나가고 집에 있겠다고 했다. 아이도 여행을 다녀오느라 좀 피곤했나 보다.


그래서 이 날 아침에 난 오랜만에 9시 넘어서까지 침대에 누워있었다. 많이 피곤했는지 쉽게 눈이 떠지지 않았다.


수지는 나보다 일찍 일어났는데 평소엔 나보다 먼저 일어나면 나를 깨워서 항상 같이 거실에 나갔다. 수지는 혼자 거실에 나가는 게 무섭다고 했다.


그런데 이날은 수지가 자는 나에게 엄마 일어나라고 말을 하긴 했는데, 내가 엄마 더 자고 싶다고 대답하니 어쩐 일인지 나를 더 깨우지 않고 “그럼 나 거실에 간다~” 하더니 혼자 씩씩하게 나갔다.


수지의 그 행동을 보고 ‘어?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난 다시 잠이 들었다.


수지가 거실에 나갔을 때는 남편이 일어나서 아이를 챙겨주었다. 덕분에 난 잠을 더 자고 쉴 수 있었다. 주말이나 쉬는 날에 늘 나를 깨우는 아이 때문에 늦잠을 잘 자본적이 없었는데 이날 아침 정말 오랜만에 달콤하게 쉴 수 있었다.




나는 푹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려고 거실로 나왔다. 시리얼과 수지가 어제 먹고 싶다고 해서 산 도넛을 한 개 꺼냈다. 내가 도넛을 꺼내면서 “수지가 어제 사 온 도넛 잘 먹을게~”라고 수지에게 말했다.


그랬더니 수지가 눈을 반짝거리며 "도넛 엄마 선물이야! 엄마 선물 주려고 아빠랑 내가 사 왔어~ 엄마 맛있게 먹어”라고 했다.

아이의 사랑 가득한 이 말에 아침부터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아이의 이쁜 마음으로 아침부터 행복으로 가득 충전된 느낌이었다.


아이는 언제나 나를
행복한 순간으로 데려다준다.
사랑을 가득 품은 아이가
매일 사랑의 마음을 넘치게 전해준다.
이런 아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이다.


수지 때문에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삶을 살고 있다. 이럴 때마다 ‘엄마 되길 정말 잘했구나’ 하고 느낀다.


이날 기분 좋게 아침을 먹고 하루 종일 집에서 잘 쉬었다. 요즘 퍼즐에 한참 빠진 수지와 퍼즐 놀이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나가지 않고 집에 하루 종일 있어도 수지는 쉬지 않고 잘 놀았다.


별거 없는 집에서도 자기 방식대로 놀이를 만들어 잘 노는 아이를 보니 참 기특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웠다.


수지는 어느 곳에 있든 늘 자기만의 즐거움을 찾아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이런 아이를 하루 종일 가까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이렇게 아이에게서 행복으로 사는 마음을 배운다.




나는 아이와 놀다가 잠이 쏟아지면 낮잠을 자기도 했다. 그렇게 낮잠을 두 번이나 푹 잤다. 내가 같이 놀다가 잠이 들면 수지는 나를 깨우지 않았고 엄마 잘 자라며 토닥토닥 해주었다. 아이의 다정함 덕분에 엄마인 내가 아이의 손길을 느끼며 꿀잠을 잘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자는 동안 남편이 아이와 잘 놀아주었다. 사랑하는 두 사람 덕분에 푹 자고 푹 쉬며 휴식하고 충전한 크리스마스이브였다.


내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더 감사하게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별거하지 않아도, 평범한 일상에서 소소한 행복을 충만하게 누릴 수 있었던 이날 하루가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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