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공원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꽃에 대하여
이상 기온 덕분(?)에 개나리가 지기도 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미세먼지가 높다고 했지만 벚꽃이 절정인 주말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동네의 삼청공원을 찾았습니다.
"와, 이건 아기 벚꽃이야?"
문득 아이가 발걸음을 멈추고 어느 벚나무 한 그루 앞에 앉아 손가락으로 무언가 가르킵니다.
그 손끝에 벚꽃이 있습니다. 나무 밑둥, 그러니까 거의 땅의 지면과 맞닿으려는 밑둥에 핀 벚꽃입니다. 어떻게 저기에 피었을까?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마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에 핀 벚꽃이 아닐까요?
이 꽃을 보자니 선거때만 되면 무릎을 꿇는 정치인들이 생각나는건 산책 직전에 사전투표를 했기 때문이겠죠?
정치인이야말로 가장 낮은 자세로 민심을 살피고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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