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에 쫓기는 당신이 선택한 것은 바로 일
직장인들에게 일하는 이유를 물어보면 거의 대부분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먹고살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한다. 이외에도 성 취감, 인정받기 위해서 등이 자신이 일하는 이유라고 말한다.
그런데 의외의 이유로 일하는 직장인들이 꽤 많다. 본인들도 그 정체를 모르지만 그것은 바로 불안이다.
불안은 사실 인간에게 아주 익숙한 감정이다.
불안은 사실 인간에게 아주 익숙한 감정이다. 인간이 처음 집단 을 이루던 까마득한 옛날부터 지녀온 본능적 감정이다. 인간은 맹 수와 거대한 자연에 맞서 생존하기 위해 집단을 이루었다. 집단에 서 빠져나와 혼자가 된다는 것은 죽음의 확률이 매우 올라간다는 것을 의미했다. 현대사회는 개인에게 비교적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지만 인간의 마음은 아직 충분히 진화하지 못했다.
혼자가 되었다고 해서 그것 이 생존에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조직에서 타의로 혼자가 되었을 때 불안해지고 초조해지며 큰 문제가 생긴것만 같다고 느낀다. 경쟁에서 뒤처지면 조직이나 무리에서 이탈할 수 있고 이것은 혼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고, 혼자가 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
고 위기감을 느끼기 때문에 우리 는 그런 두려운 상황에 빠지지 않기 위해 무조건 조직에서 살아남으려 일하는 것이다. 언제 잘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압도되어 자신을 다그치며 일하고 있는 것이다.
일을 하면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다.
사실 한국인들이 불안에 떨면서 일하는 습관은 회사에서 일하기 전 훨씬 어려서부터 형성된다. 어렸을 때 아이들은 부모에게 야단 맞기 싫어서 공부한다. 공부를 재미있어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에 떨어지기 싫어서 공부한다. 자기가 진정으 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가고 싶다는 아 이는 거의 없다.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학생은 부모님과 학교가 정해준 목표 대학과 목표 학과에 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공부하고, 취업 전쟁에서 낙오될까 두려워서 대학에 가서도 준비를 한다.
그리고 회사에 들어가면 승진에서 혼자만 뒤처질까 일을 한다. 경쟁에서 뒤처질까 봐 불안하고 두려운 마음 때문에 일을 하고 상사에게 미움받기 싫어서 일을 하며 정리해고 당하지 않기 위해서 일을 한다. 더 심각한 것은 일을 끝내고 휴식을 하는 시간에도 왠지 모를 불안함이 마음 한구석에서 고개를 든다. 그래서 또다시 회사 일을 만지작거리며 불안을 달랜다. 일을 하면 불안하지 않기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문제점은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불안’인 경우 그저 명령에 쫓아서만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적으로 일을 하면 결국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불안에 의해서 일을 하면 할수록 이미
하던 일은 기계적으로 더 잘할 수 있지만 새로운 일을 계획할 여유는 없어지기 때문이다.
불안은 여유를 없애고, 여유가 없어지면 위에서 시키는 대로 그 동안 해오던 관성대로만 일을 해결하려고 하게 된다. 따라서 점점 상황은 안 좋아진다. 불안은 사람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고 정신 없이 이리저리 몸을 움직이게는 할 수 있지만 두뇌를 움직이게는 못한다. 내가 의도하지 않지만 이미 내 머릿속에는 생존을 위해 현재의 위험을 넘기는 데에만 전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불안해지면 대개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거나
과거에 하던 방식대로 초지일관 밀어붙인다.
대체로 둘 다 성공적이지 않다.
사람들은 불안해지면 대개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한다. 이랬다 저랬다 갈팡질팡하거나 과거에 하던 방식대로 초지일관 밀어붙인다. 대체로 둘 다 성공적이지 않다. 과거의 방식은 과거의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옮은 방향으로 생각되고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런 흐름으로 고정된 생각의 프레임 속에 갇히게 된다.
불안한 사람들은 과 거의 경험, 통계, 데이터, 패러다임, 기존의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런 과거에 대한 집착은 생각과 행동의 고착화, 경직화로 이어 져서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데 방해가 된다. 창의적이지 못하니까 단순한 일만 계속할 뿐, 복잡한 일은 감당을 못한다. 조직에서 살아남겠다
고 기를 쓰고 일을 하지만 불안에 쫓기는 이에게 조직은 점점 단순한 일만 맡긴다. 단순한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단순한 일만 하다 보면 월급도 오르지 않고 결국 도태된다.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달리는사람들
남들보다 앞서가기 위해 감당할 수 없는 속도로 달리는 우리 직장인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런 직장인들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다. 주중에 계속된 야근으로 주말이 되면 몸도 마음도 녹초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집에서 쉬면서 하루를 보내면 의미 없이 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이 들면서 열심히 살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든단다.
자기계발도 하고 인맥도 넓히고 뭔가 남는 시간을 좀 더 생산적으 로 보내야 되지 않을까?
내가 지금 이렇게 쉬어도 되는 건가?
항상 불안해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내 삶은 온통 더 빨리 앞달리기 위한 채찍질 뿐인데, 행복하지 않은데 성공할 수 있을까? 항상 불안해 하며 사는 삶을 꿈꿔왔던건 아니지 않는가?
이제부터 내 마음속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잘 다뤄보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삶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내 마음속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잘 다뤄보자. 어렵더라도 조금씩 시간을 내어보자.
그리고 여유롭게, 충분히 충전하자.
인생은 마라톤 경주와도 같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해서 뛸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인생은 마라톤 경주와도 같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해서 뛸 수 있는 거리가 아니다. 중간중간 페이스도 조절하고 물도 마시며 자신만의 페이스로 달려야 끝까지 완주할 수 있다.
남들보다 앞서가 려고 처음부터 전력 질주하는 사람은 완주하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기 마련이다
불안과 스트레스에 지친 내 마음, 오늘부터 좀 달래주자.
잠시 쉬어간다고 뒤처지지 않는다. 안심해.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인문학으로 통찰해 본 직장생활 "나는 왜 일을 하는가?"개정판이
무려 7년만에 출간되었습니다.
제가 직장생활하면서 수없이 많이 고민했던 내용과 질문에 대한 답을 인문학을 통해서 책에 담아 보았습니다.
직장생활에 고민많은 직장인분들이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