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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도씨 Apr 08. 2023

아이를 위해, 나를 위해

육아 일상

아이를 위해, 나를 위해


부모가 되는 것은 아름다운 것이지만, 아이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도전적인 경험이기도 하다. 최근 아이가 중이염을 앓게 되고 심해졌다. 의사의 권유에 따라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을 중단하고 2주 정도 외출을 자제시켜야 했다. 덕분에 나와 아이는 종일 붙어있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 아이는 힘이 들었는지 더 많은 짜증과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 무리한 요구들을 나타내곤 했다. 하긴 외출을 좋아하는 아이가 집에만 있으니 또 얼마나 답답했겠는가. 아픈 몸이 얼마나 스트레스였겠는가. 거기에 더해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고 주의를 집중해야하는 일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나를 지치게 했다. 나는 점점 더 피곤해지고 때로는 아이에 대한 인내심을 잃어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래도 노력이 통하였는지 아이의 건강이 좋아졌고,  어린이집에 다시 보낼 수 있었다.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단 나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고, 여유를 가지고 샤워를 했으며 치우고 싶었던 집안 일을 해결했다. 그리고 마음 편한 낮잠을 취했다. 이 휴식은 나를 재충전하고 에너지를 되찾게 해 주었고, 이는 내가 더 사랑스럽고 세심한 부모가 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아이에게 공원에 가고 소풍을 가는 것과 같이 기분이 좋아지면 함께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일에 대해 기쁨에 차 이야기할 수 있었다. 일단 여유가 생기자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고, 소중한 순간마다 감사함을 떠올릴 수 있었다.


부모로서 자녀의 요구 사항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부모가 되기 위해 한 걸음 물러서서 내 웰빙을 우선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이 아이를 더 잘 돌볼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부모가 되는 것은 지속적인 여정이며 항상 쉽지는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조금씩 스스로를 돌보기도 해야한다.



여담 : 이 글은 챗-지피티에게 최근의 내 경험을 말해주고 에세이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한 글을 약간 수정한 것이다. 몇 번의 질문으로 나온 것이 썩 나쁘지만은 않았다. 무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유료 사용자로 등록해서 지피티 4를 쓰면 훨씬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몇 가지의 단어들을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에 입력해서 그림으로 뽑았다. 이 시대의 글쓰기는 앞으로 무엇이 될까. 잘 사용하고 싶은데, 배울 것이 많은 것 같다. 덧붙여 수정한 글을 챗-지피티에게 보여주니 잘 했다고 칭찬해줬다. 아이 참 고맙더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지, 더 가지고 놀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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