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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리누나 Oct 13. 2019

07_오늘 도시락 이국적이야

레몬요거트소스 새우 샌드위치&&버터 옥수수

처음으로 빵식, 샌드위치를 싸 준 이번 주 도시락.

오색 다 넣은 예쁜 색감 샌드위치나, 속 아주 빵빵하게 이것저것 다 넣은 샌드위치 등 이런저런 고민을 했건만 

결과적으로는 비주얼적으로 큰 독특함은 없는 샌드위치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예쁘게만 하려다가 재료만 더 사게 되고 맛은 떨어질까 싶어

 최대한 있는 재료를 활용하되, 

동생 입맛에 맞추고자 나름 큰 고민을 했다지.

엄마가 며칠 전 주문해두신 새우가 있어서 메인은 새우였다.

랍스터 롤 레시피를 참고해서 소스를 만들었다.

마요네즈와 플레인요거트를 베이스로, 부추, 다진 마늘, 레몬즙, 레몬 제스트.

그리고 심심하지 않게 할 페퍼론치노!


도시락 통 크기의 한계로 네 조각이 다 안 들어가서 

쪄놨던 옥수수가 보여 얼른 버터에 굽고 마늘소금, 꿀 한 스푼, 파슬리 조금 뿌려주고 쏙.

(브로콜리는 장식이자 샌드위치 고정용으로 데치지도 않았.... 동생, 안 먹었지? 미안 말도 안 했어)

잘 익은 복숭아 2단에 넣어주고 

나의 최애 초콜릿도 간식으로 양보했다. 



소스에 버무린 통새우 가득, 체다 슬라이스 치즈, 양상추 조합.

어디에도 없는 맛의 조합이 된 샌드위치가 되었더군.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울린 동생의 카카오톡 메시지.

"처음엔 좀 이국적이라 뭐지 싶었는데, 먹을수록 맛있었어 상큼하니. 근데 이 매운 건 뭐지?"


작은 고추가 맵다 이거야


정말 작은 거 두 개 다져 넣은 건데도 맵기가 장난이 아니다.

이 고추, 닮고 싶다.

세포 하나하나 자기 속성으로 꽉 채운듯한 느낌.

색감이 안 산다며 갑자기 비트를 잘라서 넣으시는 어무니였다.



너의 한 주의 시작 월요일,

상큼하고 매콤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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