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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지 Dec 18. 2023

이직 후 출근, 좀 더 빨리 적응하려면 뭘 해야 할까?

우당탕탕 이직 적응 꿀팁2

이전 시간에 첫 출근해, 세팅을 끝낸 우리의 삐약삐약 신입 경력직 리지. 아직 떨어진 일도 없는데, 뭘 더 해야 할까? 첫 번째는 단연 '조직을 이해하는 것'이다.


2️⃣ 조직 이해하기


1) 전체 → 내가 속한 본부 → 팀 조직도 익히기

우선 전체 조직부터 이해해보자. 대기업은 대기업이라고, 안에 조직이 많다. 그래서 머리가 아팠는데, 이전 회사는 작아서 조직 이해라 해봤자, 금방이었다. 그런데 여긴 국내에 해외, 전체 총괄 조직뿐 아니라 그 밑에 세부 조직까지, 조직이 넘친다.


전체 조직을 꼼꼼하게 다 알 필요는 없다. 그래도 “대략 전체 조직도”와 “내 본부→팀 조직도”를 함께 보면 좋다. 전체를 이해하면 좋은 건, 우리 회사가 지금 어떤 사업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나갈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 그 안에서 내 역할이나, 일의 추진 방향을 명확히 알 수 있다. 가령 회사에서 ‘A’사업을 민다고 하면, A관련된 수많은 팀들이 생긴다. 팀 이름도 싹 바뀐다. A TFT, A전략팀, A운영팀, A지원팀… 팀 이름이 괜히 지어지는 게 아니고, 괜히 팀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니, 이런 걸 봐야 한다.


내가 속한 작은 단위의 조직을 먼저 이해하는 것도 방법이다. 본부든, 실이든. 처음엔 나도 전체 조직도보다는 내가 속한 본부의 조직도를 먼저 익혔다. 내가 발 디딘 곳이 어떻게 굴러가고, 뭘 중요하게 생각하고, 누구랑 일을 해야 하는지 알기 위해서였다. 그래도 우린 실무자니까.


또 스스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속한 작은 단위 조직  전체 조직 방향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다. 나도 ‘우리 본부에서 이게 왜 중요하지?’라고 생각하니 좀 더 크게, 위로 올라가야 했다. '아, 회사가 이 방향으로 가려고 하기 때문이구나'라는 결론이 나왔고, '그럼 해외에서는 뭘 하고 있지?'라며 또 조직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스스로 생각을 확장해 가야 이해를 잘할 수 있다. 스스로 궁금해서 하느냐, 남이 해주니까, 해야 되니까 해야 하냐에 차이는, 우리가 학창 시절부터 당해왔듯 꽤 크다. 경쟁사의 조직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내부 자료라 자세히 알기는 어렵겠지만, 경쟁사가 웬만한 기업일 경우, 대충 기사로 다 알 수 있다. 검색의 나라 대한민국 아닌가.


2) 결재함, 공유 폴더 뒤지기

그다음은 사내 인트라넷에 들어가 결재함과 팀 공유 폴더를 뒤져볼 차례다. 결재함과 팀 공유 폴더를 뒤지는 건 '조직 규칙을 익히는 일'이다. 그  안에 파일을 보면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어떤 용어를 사용하는지, 지금 주로 어떤 일들을,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는지, 또 이런 일을 할 땐 어떤 팀과 협업하는지. 이런 것들을 모두 파일을 어떻게 구성해서 만들고 표현했나. 어떤 내용들이 결재에 올라와 있고, 그 결재 파일은 어떤 식으로 구성되고 표현되었는지. 주로 어떤 일들이 어느 결재 라인까지 타고 가는지.(일의 중요도를 알 수 있음) 어떤 부서까지 참조하고 협업하는지. 모두 알 수 있다.


그렇게 뒤지다 보면, 양식이 눈에 익는데, 그 방식대로 일하면 빨리 적응했다는 평을 들을 수 있다. 나 역시 이번 성과평가에서 입사해서 적응이 빨랐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였다. 결재함이랑 공유 폴더를 뒤지면서 지금 조직이 데이터 시각화에 공을 들이고, 특유의 양식을 가지고 간단하게 표현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소통/보고 방식을 알 수 있었고, 그 방식대로 일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간단하게 썼지만, 조직을 이해하려면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나 역시 이직한 지 반 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적응중이다. 가끔 아직도 이런 걸 모르나. 하고 자괴감에 빠지곤 하는데, '몇 백 배는 커진 조직에 왔으니 당연하지 뭐!'라는 마음으로 기죽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야 얼른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으니까. 물론 말처럼 쉽진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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