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choosing window system
집을 짓는 과정에서 창호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선택 중에 하나이다. 창호의 브랜드 선택이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고 어느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창호 선택에 있어 가장 먼저 하는 고민은 PVC와 알루미늄 창호의 선택이다. 성능과 가격만 놓고 본다면 고민할 필요 없이 PVC 창호를 선택해야 한다. 그러나 색상이나 디자인의 중요도가 높다면 알루미늄 창호를 선택해야 한다.
알루미늄 창호는 색상 선택이 자유로운 반면 고가이며 브랜드 선택에 있어 제약이 많다. 알루미늄은 기본적으로 PVC에 비에 열전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특수한 열교 차단 기법이 필요하다. 만족할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있는 국내 창호회사는 손꼽힌다.
과거 내가 참여했던 서울에너지드림센터(제로에너지 빌딩) 프로젝트의 경우, 이건창호에서 모든 창호를 납품했다. 그 당시 이건창호의 기술력이 제일 뛰어나서라기 보다는 이건창호가 유일하게 독일의 슈코 프로파일의 기술을 도입했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건창호는 에너지드림센터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았고, 지금의 이건 창호는 알루미늄 창호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 있다.
알루미늄 창호를 하건 PVC 창호를 선택하곤 이건 이디까지나 디자이너와 건축주 선택의 자유이고, 국내 브랜드뿐만 아니라 독일 브랜드 등 선택의 폭이 넓으니 비슷한 성능 대비 가격이 적당한 곳을 선택하면 된다.
문제는 여기에서부터 시작이다. 이건이나 LG와 같이 창문 프레임 (프로파일) 제조업체는 정해져 있다. 그리고 국내에 유리를 생산하는 업체도 몇 개 되지 않아 정해져 있는 거나 마찬가지다.
우리가 꼭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과연 유리를 어느 공장에서 조립해서 현장에 납품했는지이다.
창호를 설치 하면서 유리를 어느 조립공장에서 조립해서 납품했는지 짚고 넘어가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하는지 설명을 하겠다.
점차적으로 아르곤 가스가 충진 된 3중 로이유리의 적용이 늘어나고 있다. 아르곤 가스 주입 유리의 역사는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이 전 세계적으로 그리 길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술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르곤 가스가 주입된 유리는 특수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올바로 제작된 아르곤 가스 주입 유리는 1년에 아르곤 가스가 1% 이하로 빠져나가야 하고 요구된 유리의 성능이 최소 20년은 보장이 되어야 한다.
창호 납품업자에게 이러한 부분에 대해 보증을 할 수 있냐고 물으면 얼버무리거나 거짓으로 말을 꾸며될 것이다.
우리나라 유리 조립업체 중에 아르곤 가스 주입 기술이 공인기관에 검증된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3중 유리 아르곤 가스 주입 기술에 대해 공인인증을 받은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다. 2중 유리만 인증받아놓고 마치 3중 유리도 받은 것처럼 거짓 홍보하는 업체도 더러 있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창호 납품 업체는 브랜드에서 창호 전체에 대해 품질을 보증하는 양 소비자를 상대로 눈속임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Written by Samuel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