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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건수 Jan 22. 2018

움직이는 창의 클래스: 최종 디자인 공유 및 수업 리뷰

은빛초 열 번째 수업

오늘은 한들반 친구들이 디자인한 6학년 복도 공간을 3D로 미리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이후에는 지난 수업을 되돌아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지금까지 총 아홉 번 수업이 있었습니다. 처음 여섯 번은 참여디자인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가 아닌 우리의 생각으로 학교 공간을 다시 돌아보고 발견하는 시간이었죠. 바꿀 공간을 선정한 뒤에는 네 번에 걸쳐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생각은 글에서 평면도와 레고를 거쳐 매직블럭과 스케치로 완성되었습니다.  


3D로 만나는 우리가 만든 공간


어린이 건축가의 결과물을 종합하여 선생님이 최종 3D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아홉 주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가 지금 공개됩니다.



3D로 만나는 우리가 만든 공간


어린이 건축가의 손으로 바뀌게 될 공간은 총 두 군데입니다. 지울 수 없는 나무 낙서판만 덩그러니 놓여있던 6학년 탐구마당 앞 복도에는 쓰고 지울 수 있는 대형 블랙보드 낙서판과 앉아서 쉬며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간마당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창문 앞에는 밖을 바라보며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겸 벤치가 자리했습니다.



모두가 한들반 어린이 건축가들의 손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선생님은 그저 배치만 도와줬을 뿐이지요. 단순히 의자는 의자, 책상은 책상에만 머물러있던 시각이 많이 넓어졌습니다. 보기 싫고 버려져있던 공간은 다양하고 재미난 형태로 꾸며진 장소로 거듭났습니다.


수업 돌아보기


정식 수업은 이제 끝났습니다. 다만 누누이 말했듯이 학교는 다양한 구성원으로 만들어진 사회입니다. 5학년 한들반만 아니라 다른 반 친구들도 있고 다른 학년 언니, 동생들도 있습니다. 아무런 알림 없이 갑자기 이런 공간이 만들어진다면 당황하겠지요? 방학 기간에 있을 시공에 앞서 우리가 함께 했던 아홉 번의 수업을 되돌아보고 요약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총 아홉 개의 보드판 위에는 각 수업을 대표하는 사진이 열 장씩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중 네 장을 선택하고 당 회차 수업을 요약합니다.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아 낯설어했지만 같은 모둠 친구들과 이야기하다 보니 하나 둘 떠올려지는지 이내 리뷰 보드판이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보드판을 두고 아이들은 교실 뒤에 나란히 섰습니다. 각자의 손에는 스티커가 하나씩 있습니다. 한 조씩 돌아가며 내가 제일 인상 깊었던 수업 보드판 뒤에 스티커를 붙였습니다. 과연 어떤 수업이 가장 인기 있었을까요?

가장 많은 스티커를 받은 수업은 매직블럭으로 공간을 만들었던 지난 시간 수업이었습니다. 최근에 진행한 수업이라 가장 머리 속에 많이 남아 있던 이유이기도 하지만 공간을 창의적으로 만들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네요. 실제로 9회 차 수업을 통해 아이들의 디자인 감각도 놀라 보게 발전했지요.



마무리 및 다음 주 수업 예고


완성된 수업 소개판은 이번 주 한들반 앞 복도에 전시될 예정입니다. 다음 주 이 시간에는 '디자인 설명회'가 있습니다. 학교 교장, 교감, 행정실장, 교무부장, 목수, 학부모님을 모시고 창의 클래스 수업 과정과 우리가 바꾼 공간을 어린이 건축가의 입으로 설명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고쳐야 할 부분은 없는지 이야기 나누어 볼 겁니다. 



사진제공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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